국제

교황 프란치스코 “가난한 사람 잊지 않을 것”

“교회의 중심은 교황이 아닌 예수”라 강조

▲신임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청 홈페이지
신임교황 프란치스코가 "교회의 중심은 교황이 아닌 예수"라고 선언했다.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한 것도 빈자들을 위해 낮아져야 함을 새기기 위함이었음도 강조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임교황 프란치스코는 "콘클라베 결과가 나온 직후, 옆에 앉아 있던 클라우디오 브라질 대주교는 나를 안고 입을 맞추며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것이 내 마음에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와닿은 이유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평화의 사람이었다. 그는 내게 청빈한 사람이고 평화의 사람이었다. 또한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 프란치스코는 또한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들과도 대화하던 환경운동가였다. 오늘날, 우리는 피조물과 아주 좋지 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또 선거 기간 중 애를 쓴 기자들에 감사를 표하며, "매체가 교회의 미덕, 죄와 더불어 교회가 가진 진정한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과 교회에 있는 진리, 선, 아름다움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황은 불신자들과 신앙의 모양이 다른 사람들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을 축복하길 원한다. 여러분들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아니거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 마음 속 깊이 여러분들 모두를 축복한다. 여러분들의 양심을 존중하지만, 또한 여러분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고 있다.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의 세속화를 우려하며, "교회는 거룩한 사명이 없는, 단순한 또다른 자선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기자회견을 가진 후 17일 정오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첫 삼종기도를 드렸다. 교황 즉위 미사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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