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가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3월 31일 새문안교회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한복음 11장25절)라는 주제와 ‘교회, 작은 자들의 이웃’이라는 표어로 한국교회 성도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 방지일 목사가 31일 오전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2013년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설교에 한국교회 최고령 원로 목회자 방지일 목사, 예배인도에 권태진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성만찬 집례에 김영헌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과 엄현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그리고 축도에는 박만희 사령관(한국구세군)이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이며, 교파를 초월해 존경을 받는 한국교회 원로인 방지일 목사는 설교를 통해 ‘부활’의 내재적 의미를 설파했다. 방 목사는 "(우리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우리 주님은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셨다"며 "내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다시 사신 주님은 더 이상 육체로 오셨던 그 몸이 아니요, 부활하신 그 몸은 영체"라고 말했다. ‘몸’의 부활을 ‘육체’가 아닌 (바울서신에 기록된)‘영체’로 확인하며, 죽음이 끝이 아닌 새 생명의 시작임을 알린 것이다.
방 목사는 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는 "아버지의 보내심으로 오셔서 그에게 맡기신 속죄의 일을 다 감당하고 승천함을 말하고 있다"면서 "가시면서 자기의(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아버지께 직접 나아가 지성소에 출입할 수 있는 패스를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이 있기 전까지 대사장이라도 일년에 대속죄일에 단 하루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을 뿐인데 우리에게는 무시로 언제나 어디서나 무상출입할 수 있는 권세를 주셨다는 설명도 보탰다.
아울러 복음의 내용은 "주님의 다시 오심"이라고 강조한 방 목사는 ‘그의 죽으심→속죄로 사죄하심→그의 부활하심으로 생명을 주심→그의 승천하심으로 지성소의 출입 패스를 주심→그의 재림-나를 데리러 오심’이란 실정이 "복음"이라고 했다.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가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3월 31일 새문안교회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한복음 11장25절)라는 주제로 한국교회 성도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앞줄 맨 오른쪽은 이양호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원장, 가운데는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이어 "교권자들의 이 복음을 받은 베드로, 요한, 사도들을 가두었다가 이튿날 대제사장들이 모여 저들을 심문한 말씀이 ‘무슨 권세와 뉘이름으로’ 너희들이 이렇게 하느냐 물으심은 두 사도에게 국한한 물음이 아니다"라며 "나는 무슨 권세로 살아가고 또 뉘 이름으로 살아가는가?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신 예수의 부활의 권세로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삶이 우리 부활신앙인의 삶"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 시작 전에는 ‘극단 jesus drama center’ 가 ‘일요일 아침’이라는 부활 퍼포먼스를 공연하고, 새문안교회, 정동제일감리교회, 아현성결교회가 연합한 성가대의 찬양이 이어졌다. 이어서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도, 나라를 위한 기도로 이어지는 신앙인의 기도 시간이 있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2013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했는데 조경열 준비위원장은 예배 마지막 인사에서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양측 교회가 합의해 공동기도문을 발표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계속해서 김영현 감독과 엄현섭 목사의 집례로 이어진 성찬례와 박만희 사령관의 축도로 예배 순서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걷은 헌금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북한, 노숙인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사진=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