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남·북 대결 있더라도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지켜야”

개성공단 중단 위기에 NCCK 화통위 호소문 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사진)가 5일 중단될 위기를 맞은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남·북 공생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중단될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 이하 화통위)가 5일 긴급 호소문을 발표, 남북 당국에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화통위는 호소문에 앞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이어, UN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내세운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등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어지는 남북 당국자들의 무책임하고 자극적이며 공격적인 발언은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통위는 이어 호소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정상화 △한·미 군사훈련 중지 △남북 당국간 즉각적인 대화 추진 △군사적 대결의 근원 해소 등을 호소했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의 정상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지켜온 개성공단은 남북한이 공생번영 할 수 있는 경제 협력과 평화수호의 심장"이라며 "군사훈련의 대응으로써 개성공단의 입·출경을 제한한다는 것은 평화의 근간을 흔드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화통위는 "아무리 남·북한이 험악한 대결구도에 있다하더라도 남북정상이 합의해 평화를 다져온 개성공단을 훼손하는 일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남북 당국은 서로를 폄훼하고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서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화통위는 또 한·미 군사훈련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국의 최첨단 무기 등에 관해 "(한·미 군사훈련이)상품전시회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이번 훈련에서 B-2, B-52 같은 핵폭격이 가능한 고성능 전략폭격기를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북에 대한 군사적 위협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도 엄청난 전쟁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화통위는 한반도 긴장상태를 평화적 방법인 ‘대화’로 풀어갈 것을 역설했다. 화통위는 "남·북 당국자들 특히 고위 군관계자들이 적대적 언어와 공격적 수사를 남발하는 것은 상대를 위협하고 자극하여 자칫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의 정신에 따라 상대를 존중하며 한반도 평화를 진작시키기 위한 책임적 자세를 지니고 즉각 대화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북간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당부의 뜻을 전했다. 화통위는 "한반도의 평화는 경쟁적 무기 구입과 군사적 위협 강화가 아니라 중단된 경수로 제공 등의 약속을 지키고 북·미의 적대 관계 해소 그리고 이에 상응해 북한이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데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군사적 대결의 근원을 해소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확실히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호소문은 김영주 NCCK 총무와 조헌정 화통위 위원장 명의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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