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국도 목사, 몸싸움 끝에 감리교 본부 점거

끝나지않는 분쟁…김국도 “사회법 아닌 교회법에 호소할 것”

▲ “내가 감독회장”.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는 김국도 목사 ⓒ김진한 기자
3일 오전 8시. 감독회장 출근 시간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실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전날 김국도 목사를 지지하는 감리교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이 시각 본부 진입을 하겠다는 엄포를 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법원으로부터 감독회장으로 인정 받은 고수철 목사가 평상시대로 8시 30분경 출근을 하려했으나 김국도 목사측에 의해 가로 막혀 감독회장실로 진입하지 못했다.

전날부터 감리교 본부에서 대기 중이던 김국도 목사 지지세력이 고수철 목사의 출근 시간에 맞춰 고 목사의 출근을 제지한 것이다. 이틈을 타 8시 50분경 김국도 목사는 그의 측근들의 비호를 받으며 고수철 목사를 지지하는 목회자들 그리고 일부 총회 직원들과의 몸싸움 끝에 감독 회의실 진입에 성공했고, 곧 이어 9시 30분경에는 감독회장실 진입에도 성공, ‘고수철 감독회장 명패’ 대신 ‘김국도 감독회장 명패’를 바꿔 놓은 것으로 감리교 본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열린 10시 기자회견에서 김국도 목사는 지난번 선거에서의 44% 압도적인 지지를 강조하며 감리교의 교리와 장정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감독회장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감독회장 직을 고사하는 것은 감리교 성도들에 대한 기만이라고까지 했다.

감리교 본부를 점거한 김국도 목사는 “본인은 사회법을 무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그러나 사회법 보다 교회법이 앞서기에 사회법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교회법을 통해 치리된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사회법에서 끝내 자신을 감독회장으로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교단에서 교회법으로 자신을 감독회장으로 인정해 준다면 개의치 않고, 감독회장 직을 수행하겠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김국도 목사측과 고수철 목사측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번 사태가 법적 공방 중인 것을 감안, 손을 쓰지 못하고 철수했다. 김국도 목사측의 물리력 동원으로 감독회장실로 입장하지 못한 고수철 목사는 현장 주변에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가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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