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회 2월 월례모임에서 홍주민 교수(한신대)가 안병무의 민중신학과 디아코니아와의 관련성을 집중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민중신학회 월례모임은 2일 저녁 서대문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열렸다.
홍주민 교수는 안병무의 민중신학에 대해 “성서로부터 민중의 이해를 가져와 민중 그리스도론을 강조하고, 비 민중이 민중을 통하여 구원받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교수는 위와 같은 안병무의 민중신학이 많이 알려져있지만 “신학을 넘어서 전적으로 예수를 찾고 따랐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안병무의 디아코니아적 실천’을 주제로 발제했다.
홍 교수가 밝힌 안병무의 디아코니아 실천은 그가 세웠거나 그와 관련이 있는 일신공동체, 민중교회, 한국디아코니아 자매회를 통해 드러난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2일 오후 7시 서대문 한백교회 안병무홀 1층에서 한국민중신학회 월례세미나가 열렸다 ⓒ베리타스 |
일신공동체= 안병무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일신공동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시작했다. 그가 원했던 것은 평신도 교회였다. 즉 직업적인 목회자가 없고 각자가 직업을 가지고 수도사 처럼 살아가는 형태이다.
민중교회= 1980년대에 빈민가 선교에 중점을 두는 민중교회가 세워졌다. 이들은 민중신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교회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안병무와 서남동의 제자들이었다.
한국디아코니아 자매회= 안병무는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80년 여섯명의 자매들과 함께 디아코니아 자매회를 세웠다. 이 공동체의 목표는 억눌리고 약한 이웃을 섬기는 것이었으며, 아울러 자본주의적 사회질서 안에서 신앙과 신학이 나가야 할 바를 실천적으로 구현해내려고 했다. 이 공동체는 수도원 공동체였다.
발제를 마치며 홍 교수는 “이제 민중의 메시아적인 기능과 함께 민중이 예수와 마찬가지로 디아콘(섬기는 자)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