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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시국회의, '민주주의 회복 위한 기도문' 발표

"다시는 생명 가벼이 여기는 지도자 나타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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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웹포스터)
▲NCCK 시국회의(김상근 상임대표)가 9일 열세 번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발표했다.

NCCK 시국회의(김상근 상임대표)가 9일 열세 번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발표했다. 시국회의는 기도문에서 "다시는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게 하시고 국민을 두려워하며 섬기는 지도자를 세워 이 땅의 퇴행을 되돌리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을 누구도 새롭게 여기지 못하는 까닭은
역사의 시간이 작년 12월 3일에 멈춰 서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우리 마음의 시계는 이미 40년 전 군부독재가 선포한
비상계엄의 시각으로 되돌아가 있습니다.
주님, 너무 힘듭니다.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갱신되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기 일쑤고 계엄의 악몽 가운데 선잠을 깨는
평화로운 일상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주님, 온 국민이 겪고 있는 이 집단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소서.
주님, 이 땅에 치유의 영으로 내려와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주소서.

하나님, 이 땅의 역사에 개입해 주소서.
주님, 이 역사의 혼돈을, 천부인권의 퇴행을 바로잡아 주소서.
여의도에서, 광화문에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추위와 눈보라에 맞서
빛의 혁명을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을 통해, 그들과 연대하는 따뜻한 손길을 통해
성령께서 저들과 함께하신다는 감격과 믿음이 솟아납니다.
주님, 우리의 그 믿음이 이 땅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거리에서 역사의 전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소서.

하나님, 이 땅을 새롭게 하소서.
주님, 심판은 먼 훗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 가운데 이뤄짐을 믿습니다.
지금 이 땅은 알곡과 가라지가 스스로 나뉘어 심판의 시간을 앞당기고 있으니
주님, 역사의 타작마당을 열어 주소서.
그곳에서 알곡은 창고로, 가라지는 태워 없애는 역사의 심판이 이뤄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모두가 두려워하게 하시고
세워진 정의로운 세상 가운데 생명과 평화를 펼치게 하소서.
다시는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게 하시고
국민을 두려워하며 섬기는 지도자를 세워 이 땅의 퇴행을 되돌리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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