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동성애 반대 운동 둘러싼 개신교 우파의 숨은 속내는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4월 포럼서 ‘동성애’ 이슈 다루기로

차별금지법안을 둘러싸고 한기총을 위시한 개신교 우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법안에 담긴 차별금지항목 중 ‘동성애’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개신교 우파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의 교훈 등 성서의 내용을 근거로 ‘동성애=죄’라는 편리한 도식을 이끌어 내어 ‘동성애자가 차별 받지 않는 사회’가 아닌 ‘동성애자 없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동성애’ 이슈에 대한 개신교 좌파의 목소리가 부재한 가운데 제야 연구단체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동성애 반대 운동에 목숨을 건 한국 개신교 우파의 성(性) 정치학을 분석, 동성애 혐오증에 걸린 한국 개신교 우파의 속내를 드러내고자 한다. ‘동성애’ 이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후기-과대남성적 개발주의’(post-hypermasculine developmentalism) 시대의 도래와 1990년대 말 경제 악화는 ‘헤게모닉 남성성’(hegemonic masculinity)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저항을 생산해냈다며 "동성애자는 이러한 헤게모닉 남성성을 위기에 빠뜨리는 하나의 상징적인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개신교 우파가 그토록 동성애자에 대해 증오하고 공격하는 것은 이러한 헤게모닉 남성성의 도전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연구소측은 "만약 헤게모닉 남성성이 위기에 빠지게 된다면, 한국 개신교의 신앙적 기조의 하나인 성별(gender) 위계질서가 바닥부터 흔들릴 수 있고, 나아가 이것은 성(性)을 통제함으로써 구축되었던 한국 개신교 체제 전체를 내파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이번 포럼은 바로 이와 같이 한국 개신교 우파의 동성애 반대 운동에 담겨 있는 성 정치학적 의미를 다루고자 한다"며 포럼 취지를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서대문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열리는 금번 포럼은 ‘동성애 반대 운동을 통해 본 한국 개신교 우파의 성(性) 정치학’이란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며, 발표자로는 김나미 교수(미국 스펠만대학교, 철학/종교학)가 나선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