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에서 경찰의 총격전 끝에 붙잡힌 가운데 그를 둘러싸고 美 법조계에서 사형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한 법무부 관계자는 조하르가 곧 연방 법률에 따른 테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 조하르에게는 테려 혐의, 즉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한 혐의가 적용돼 연방법원에 넘겨지면 법원은 피고에게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앨런 더쇼비츠 하버드 법대 교수는 검찰이 조하르가 저지른 범죄가 무엇인지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형 구형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만에 하나 조하르가 법행에 함께한 형 타메를란(26)을 "기쁘게 하려던 것"이라고 진술하면 그를 연방관할권에 두는 것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 관할권이 적용되면 사형 선고는 어렵다. 메사추세츠주에서는 사형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
한편, AP 통신은 메사추세츠주 소속 국선변호인 미리암 콘래드가 조하르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하르는 경찰의 총격전 과정에서 중상을 당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