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가 3일 조계사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찾은 데 이어 4∼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차례로 예방하며 용산참사 이후 격해지고 있는 나라 안 분쟁을 해소하는 데 종교계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한승수 총리는 지관 스님에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가 일자리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고 국민이 힘을 합쳐야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불교계에서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또 “용산 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곧 나올 텐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현재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아 안타깝지만 길게 봐서 마음을 열어놓으면 남북관계는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지관 스님은 “최근 용산참사가 생긴데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고 남남갈등도 적지 않다”며 “이런 것들이 해소되고 하나가 돼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