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
그는 앞서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처음 기대와는 달리 감리회 정상화의 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면서 "행정을 복원하고, 연회감독 선거도 진행하였으나 감독회장 선거는 다시 중단되는 유감스러운 사태가 벌어졌다.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임되어 일 년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선거를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감리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의 혼란과 소모적인 다툼은 끝내야 한다"며 원산 대부흥과 평양대부흥운동의 시발점이 된 하디 선교사의 회개 사건을 언급, "하디 선교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먼저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감이 지금 하디 회심 110주년을 맞아 ‘하디 1903 성령한국’ 운동을 전개하고 있음도 더불어 알렸다.
그는 또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분열된 모습으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을 영접하는 데 따른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세계 140개 나라의 교회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내부의 분란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각국의 손님들을 맞이할 수는 없다"며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이번 총회의 주제가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강력한 의지"라며 "아마도 모든 감리교회 전체가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일을 위해서 감리회를 바르게 세우겠다는 처음 마음을 잃지 않고 모든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를 다하겠다"며 "그러나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하겠기에 교리와 장정을 지키고, 교회의 권위를 존중하며 새로운 감독회장을 세우는 일에 철저한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김 임시감독회장은 전했다.(자료사진= 당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