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목사(WCC 부산총회 준비대회장)가 WCC 한국준비위를 둘러싼 파열음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베리타스 DB |
박 목사는 특히 이 매체를 통해 WCC 총최 반대 움직임에 대해 "WCC 총회에서 신학적인 토론 자리는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며 한쪽 문을 열어두면서도 WCC 4개 회원 교단의 총대 회무를 방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제를 깨려는 행위는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목사는 또 최근 총회 장소 이전 검토 등을 독단적으로 진행해 빈축을 산 WCC 한국준비위의 파행과 관련해선 "WCC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과 7000명을 위한 숙소가 필요하다"면서 "총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장소 이전을 연구했지만 마땅한 시설이 없어 결국 검토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WCC 한국준비위의 활동을 견제하려는 에큐메니칼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한국준비위(Korean Host Committee)는 WCC 본부로부터 올림픽준비위원회와 G20준비위원회처럼 총대들의 영접뿐만 아니라 주체적 참여까지 위임받았다"면서 "일부 에큐메니컬 인사들이 한국준비위 역할을 단순 영접을 위한 ‘영접위원회’로 국한시킨 것은 WCC 총회 구조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내린 편협한 해석으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WCC 총회 관련 과도한 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에는 "한국교회의 WCC 총회 지원금은 약 250만 달러인데 1991년 당시 호주교회가 내놓은 돈이 100만 달러로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500만 달러"라면서 "세계교회에서 차지하는 한국교회 위상으로 봤을 때 시설 사용료와 국내 교통비, 주말 프로그램 행사비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박 목사의 설명과는 달리 현재 에큐메니칼 진영의 일부가 아닌 상당수가 비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WCC 한국준비위의 활동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한 듯 김영주 NCCK 총무는 WCC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이 아닌. NCCK 내 구성된 ‘WCC 협력위원회’를 통해 WCC 부산총회 준비를 해 나가겠다는 최종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