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한인동포들, “성추행범 윤창중 즉각 송환하라” 요구

호소문서 “인턴 여학생이 갖는 수치심 씻을 수 없는 상처 될 것”

美 한인동포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즉시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동포들은 최근 호소문을 통해 "모국의 대통령이 미국에 온다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인턴을 지원해 대통령 방문을 도우려 기꺼이 나선 미주 한인의 딸이 그 조국의 청와대 대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에 참담함과 더불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했으며, "그 인턴 여학생이 갖는 수치심과 조국에 대한 혼란은 그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사과 성명에는 그 어디에도 미주동포들에 대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청와대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미주한인사회와 미주 동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피해 여성에게도 일국의 대통령으로서만이 아니라 같은 여성으로서도 진심으로 사과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성추행범 윤창중을 당장 미국으로 송환하여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하라고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도주 사건 청와대 고위관련자들을 전원 처벌하라고 했다. 또 △국회는 청와대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사건의 진상을 한국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낱낱이 밝히라고 덧붙였다. 
 
호소문은 ‘미주 사람사는세상’이란 이름으로 발표되었으며 준비위원장은 감리교 출신 장호준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美 한인동포들 호소문 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미주 한인동포들에게 사과하고 윤창중을 즉각 미국으로 송환하라! -이는 미주 한인들이 꼭 받아내야 할 최소한의 요구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에 발생한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의 동포 여학생 성추행 사건은 전 민족적인 충격과 함께 미주에 사는 동포들에게는 차마 얼굴을 들고 미국 사회에 나갈 수 없는 치욕스런 사건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미국 언론에 보도되는 이 사건으로 미주 한인들이 1백여 년이 넘게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미국사회에 조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노력하였던 동포들의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또한 미주에서 한인동포들에 의해서 추진되던 종군위안부 기림비 건립 및 일본의 악랄한 범죄행위를 알려나가던 운동 또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모국의 대통령이 미국에 온다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인턴을 지원해 대통령 방문을 도우려 기꺼이 나선 미주 한인의 딸이 그 조국의 청와대 대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에 참담함과 더불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인턴 여학생이 갖는 수치심과 조국에 대한 혼란은 그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미주 한인사회도 조국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했다. 허나 돌아온 것은 성추행이고, 미주동포사회에 대한 철저한 무시이다. 청와대의 사과 성명에는 그 어디에도 미주 동포들에 대한 사과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청와대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미주한인사회와 미주 동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피해 여성에게도 일국의 대통령으로서만이 아니라 같은 여성으로서도 진심으로 사과해야만 한다.
 
더더욱 한국의 몰지각한 우익 논객, 그리고 일부 언론들은 이번 성추행 사건에 음모 설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극우파들은 미주 여성들의 생활과 정보의 나눔터인 포털사이트 MissyUSA를 친노종북이라고 해괴한 주장을 하면서 윤창중은 의병이라는 비정상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 여성의 뒷조사를 해 봐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나아가서는 이 여성의 사진마저 버젓하게 돌아다니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도배를 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짓이 일본 우익들과 다를 바가 그 무엇인가? 종군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이 끝까지 주장하는 자발적 지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너무 흡사한 것에 놀라며 분노한다. 당장 이러한 망동들을 중단하기 바란다. 이러한 망동을 중단 시킬 수 있는 길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확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처벌 밖에 없다.
 
또한 사과와 더불어 성 추행범 윤창중이를 당장 미국으로 송환하기 바란다. 청와대 고위급들이 짜고 윤창중이를 한국으로 급히 보냈다면 이는 범인도주 방조죄에 해당하는 중 범죄이다.
 
미국 방문단 고위급들이 통째로 범죄집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는 미국의 사법권에 정면으로 도전한 범죄로 성추행에 이은 또 하나의 중대한 범죄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윤창중 도주의 전말을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밝히고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국회는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성추행 혐의 용의자 윤창중을 귀국시켜서 사건을 은폐 축소하고, 나아가 책임전가를 하는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청와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여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미주 한인사회는 위에 요구한 사항들이 이루어질 때까지 학부모와 여성단체들, 그리고 제반 미주 한인단체들이 뜻을 모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외칠 것이다.
 
그래야 미주한인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또한 이번 일로 크게 상처를 입은 한인 2세들과 후세들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요구
 
1. 박근혜 대통령은 미주한인사회와 미주 동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피해 여성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라.
 
2. 음모설로 성추행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피해여성에 대해 2차 범행을 저지르는 극우세력은 그 망동을 당장 중단하라.
 
3. 성 추행범 윤창중이를 당장 미국으로 송환하여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하라.
 
4.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도주 사건 청와대 고위관련자들을 전원 처벌하라.
 
5. 국회는 청와대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사건의 진상을 한국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낱낱이 밝혀라.
 
2013년 5월 12일 미주 사람사는세상(준)(준비위원장 장호준 Rev. Hojun Chang 860-487-3534)
 
[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필라델피아, 뉴욕, 워싱턴, 시카고, 코넷티컷, 샌디에고, 달라스, 휴스톤, 아트란타]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