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1세 ⓒ교황청 |
그는 최근 바티칸을 찾은 세계 각국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돈을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소비욕에 대해서도 "인간은 자신을 쓰고 버리는 소비재로 여긴다. 시장이 인간의 삶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빈부격차, 양극화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소수의 소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동안 대중은 무너지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오직 소비력만으로 판단하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무제한적 자율성과 투기적 금융이 이 같은 양극화를 낳았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이 밖에 가진 자들의 탈세와 부패 등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돈이 사람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며 "돈에 대한 숭배를 중단하고 가난한 이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일 노동절에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의류공장 화재 참사를 겨냥해 "인간의 존엄은 돈이 아닌 노동으로 형성된다"며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