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베리타스 DB |
창조세계의 보전과 에너지전환
성서에 보면, 미래를 생각하며 달리 살았던 두 사람을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은 요셉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야곱입니다. 요셉은 미래를 예견하고 재앙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있어 이집트 경제는 유지될 수 있었고, 백성 대부분이 굶어죽을 뻔했던 재난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한치 앞만 보고 사는 형이 받을 복을 가로챘습니다. 그의 삶을, 다음이야 어찌되든 당장의 풍요와 편리를 좇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듯합니다. 물론 지금의 위기를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도 미래의 희망을 위해 할 바를 찾아 몸부림칠 지도 모를 일이지요.
다행히 아직 큰 무리는 아니지만, 요셉처럼 야곱처럼 창조세계의 미래를 내다보며 하나님이 만드신 빛(태양)의 범위 안에서 만족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생명의 행복감을 높이는 일에 열심인 녹색교회들도 있습니다. 건물을 키우거나 주차장을 넓히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이웃이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살핍니다. 신음하는 생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민감하며, 그들을 위한 일이라면 주님께서 자신을 내주셨듯이 기쁨으로 헌신합니다.
최근 이들의 관심을 끄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그리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포괄하는 ‘에너지전환’의 길입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이 힘을 내어 걷고 있는 길입니다. 독일은 전체 전력발전량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소를 2022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생산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보다 적게 쓰고 있는 1인당 전력소비량을 더 줄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전력 피크제와 전력 수급 위기, 그리고 에너지전환
지금의 에너지문제는 2011년 정전대란의 곤욕을 치른 후 궁여지책으로 마련된 ‘전력피크제’(*각주1)가 말하듯 전력 수급 자체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 위기가 심각하나, 낮은 전기요금에다 전력 다소비형 전자제품(특히 EHP, 전기 냉난방기)이 다수 보급되고, 또 여름에는 점퍼를 입고 겨울에는 런닝 차림으로 생활하는 등 전력 수급 위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서인지 여전히 전력 소비량은 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려면, 피크 전력에 대한 관리만이 아니라 전력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을 속히 수립해 시행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전력 수급 위기는 계속 반복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해 겨울 전력 수급 위기의 원인을 서민생활과 산업 경쟁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돼온 전기요금’(*각주2)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와, 영광 원전 3호기 정지로 인한 전력난이라고 지적하고도, 근본적으로 소비량을 줄여 사고와 고장이 계속되는 원전은 물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하나라도 덜 짓는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전력 수급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2월 발표한 ‘제6차 전력수급 계획’을 보면, 5차 때보다 높은 전력 수요 증가율을 전제로 2027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 12기를 추가로 세우겠다고 합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력 중 원자력 비중을 59%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당장의 위기만 넘기면 된다는 식인데, 이대로 라면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위협은 물론 기후붕괴의 굴레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의 생산’이라는 ‘에너지전환’의 길은 이미 우리 앞에 열려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 이들도 있습니다. ‘기후붕괴는 물론 원전에 의한 방사능 위협이 얼마나 큰지’를 깊이 성찰하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서서히 도모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독일 시민들이 지금껏 ‘에너지 협동조합’을 586개(2011년 현재)나 만들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였듯이, 그들도 단순한 전기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게 하는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도 서울시가 그 길에 앞장 서 걷고 있습니다. 전력 소비량이 국가 전체의 10.9%인데다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소비량의 1.5% 뿐이고, 전력 자급률은 2.8%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원전 1기 줄이기(*각주3)’라는 정책 목표로 세우고 전력 자급률을 2014년엔 8%, 2020년엔 20%까지 높이고자 ‘건물에너지효율화(*각주4)’는 물론 ‘재생에너지의 생산(*각주5)’을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를 실행에 옮기도록 ‘서울형 발전차액지원제’ 등과 같은 제도를 새로이 만들어 시행할 뿐 아니라, 직접 소유자와 사용자를 설득하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직접 ‘에너지진단사’들을 훈련하여, 각 가정과 상가 등을 방문, ‘새는’ 전기를 보게 함으로 효과적으로 절약하게 할 뿐 아니라, 적정 조명을 컨설팅하고 고효율 전구로의 교체, 그리고 주택의 창호교체 및 단열,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각주6).
바라기는 정부는 물론 모든 지자체가 앞장서서 누구든 맘만 먹으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생산’을 힘 있게 걸어가게 하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그를 시민들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시행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위기’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삼아 ‘에너지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회와 에너지전환
그러면, 교회들은 지붕과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세울 것이요, 마당에는 소형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더불어 단열성이 떨어지는 벽면을 바꾸고, 창틀도 고밀도 단열 창으로 바꾸어 건물의 에너지 효율도 높일 것입니다. 조명은 LED 고효율 전구로 교체할 것이요, 농촌에 있는 교회라면 땅으로 가야 할 똥, 오줌, 그리고 폐식용유와 음식찌꺼기를 모아 바이오가스와 거름을 만들어 쓸 것입니다.
기도하며 그 길을 걷는 가운데, 우선적으로는 창조 때를 기억하며 허락받은 것 이상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각자 그 양에 차이는 있겠지만 ‘에너지 탐욕’에 눈멀어 지내온 삶과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피조물을 보게 하여, 그를 회개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날마다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듯, 전기도 필요만큼만 사용하여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게’ 있기를 즐거워하고, ‘낮의 해’와 ‘밤의 달과 별’과 친하게 지내며 창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다 때로 에너지 비용을 더 내야 한다면 기꺼이 낼 것입니다. 언제고 가야할 길이고, 지금 가지 않으면 영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적 차원에서 ‘교회절전소’도 신나게 지어갈 것입니다. ‘절전소’란 네와와트(Negawatt) 곧 ‘쓰지 않아 남은 전력’을 일컫는 말인데, 전기를 아낀 만큼 다른 사람이 쓸 양이 많아지니 '절전 = 발전'이라 보고, 아예 쓰지 않거나 조명을 LED 고효율로 바꾸는 실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천하면서 해야 할 것은 한 달마다 교회 건물과 교우 가정 집의 전년 대비 월 사용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물어 그 수치를 하나로 합하는 것인데, 참여 가정을 따로 모집하기보다는 구역 모임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역별로 합산한 수치는 ‘구역절전소’가 되고, 그것을 매월 교회 게시판(혹은 주보)에 기재하면서, 합산을 해놓는다면 그것이 ‘교회절전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절전소를 짓다보면, 교우들은 나 한 사람의 절약이 하나로 모일 때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자긍심을 갖고 지속적인 실천을 하게 해줄 것입니다.
교회절전소를 통한 에너지전환
‘교회절전소’를 짓는 일은 해보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설명하는 방법을 따르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은 구체적으로 실천할 바를 알리기에 앞서,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전기가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 알게 함으로써 풍요와 편리만을 좇아온 ‘에너지에 대한 탐욕’을 성찰하게 할뿐 아니라 구체적인 절약 실천의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는, 교회는 물론 교우들 가정이 현재 소비하는 전체 전력량을 점검하고, 그것이 쓰이고 있는 부분을 보게 하되, 새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소비량은 매달 우편이나 이메일로 받아보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혹 고지서가 없다면 한전에 전하면 바로 가르쳐줍니다. 때론 에너지설계사 혹은 진단사의 도움을 받아도 좋은데, 그렇게 해서 낭비되고 있는 곳이 찾아지면 바로 절약하거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하게 할 일입니다. 물론 진단 전 미리 알아둘 것은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이 2006년을 기준으로 이미 일본, 독일, 영국보다 더 많은데다,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넘치는 부분이 우리의 필요에 의한 것인가 하는 점을 깊이 헤아릴 수 있게 하는 진단이 되게 정성을 들일 일입니다.
셋째로는, 위의 진단을 토대로 교우들과 의논, 올 한 해 절약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기 사용량을 목표로 세우는 시간을 가져볼 일입니다. 절감할 목표량은 최소 10%로 하되, 도시에 있는 교회라면 서울과 수도권이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45% 정도를 소비하고 있음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미 절약습관이 밴 교회나 가정은 10%를 줄인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적정한 소비 규모를 정하여 그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절전을 통한 발전’ 량을 정함에 있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집이나 교회에서 1kW를 쓸 경우 발전소에서는 약 3k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사실입니다. 곧 1kW의 절약이 3kW의 생산과 같다는 말인데, ‘교회절전소’의 총량은 ‘(교회 절전량×3) + (교인 가정의 총 절전량×3)’으로 계산하면 실천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줄 것입니다.
넷째로는, 목표량이 정해지면 교우 가정의 목표량까지 다 합하여 실천다짐과 함께 발표하는 ‘교회절전소’ 선포식을 가져 봐도 좋을 것입니다. 선포식은 조명은 물론 마이크 등 일체의 전기를 쓰지 않고 드리는, ‘전기 없는 예배’ 형식을 취하되, 각 사람이 서약하는 시간을 통해 실천을 다짐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선포식을 갖지 않더라도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한 실천 전략을 세우는 교우들과의 대화 시간은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교회 전체적으로 합의한 주요 실천 전략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실천 전략을 세울 때는, 올 한 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난 해에 이어 실시하고 있는 ‘여름철 교회 전기 사용량 10% 줄이기’ 사업이나, ‘구로동교회’의 교회절전소를 통한 ‘마을절전소’ 사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실내 적정 온도(26~28도) 유지’를 주요 실천 전략으로 정한다면, 교우들과 함께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전력소모가 7% 늘어난다’ 는 것과 ‘전국에 있는 에어컨의 온도를 1도만 올려도 84만kw의 전력이 절약돼 원전 1기를 줄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먼저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적정 냉방온도를 지키되(*각주7), 낮 2시부터 1시간 동안에는 에어컨을 끄거나 설정온도를 2도 올려 전력 피크를 낮추는 데 기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 ‘조명에너지 절약’을 주요 실천으로 정한다면, 주간에는 창측 조명을 소등하여 자연 채광을 이용하게 해볼 일입니다. 일정 조도 이상에서는 불을 켜지 않거나, 아예 구석진 자리에 있는 전구를 빼고 지내는 실천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입니다(주택, 건물에서 10개 당 1개를 빼면 연간 140만MWh(약 40만 가구의 1년 소비전력) 절감). 상시 조명이 불필요한 장소에는 자동센서를 설치하거나 사용시간이 긴 등 위주로 ‘LED로 교체’(*각주8)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조명등과 반사판을 주기적으로 닦아만 주어도 10%의 효율이 향상합니다. 그리고 교회적으로 반드시 고려할 사항은 십자가 조명의 종류와 켜놓는 시간입니다. 네온조명 십자가는 한 가정이 쓰는 전력량을 소비하기에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타이머를 설치하면 소비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3) ‘대기전력 차단’(*각주9)을 주요 실천으로 정한다면, ‘전국적으로 플러그를 뽑지 않아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전기량이 약 10%이어서 이 역시 잘 차단하면 원전 1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천을 위해서는 멀티 탭 사용을 적극 권장하되, 잘 보이는 자리에 두어 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이 쉽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주요한 전자제품에는 타이머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다섯째는, 실천입니다.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서, 절약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각주10)에 참여하도록 권면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실천에 따른 결과는 월별로 정리하여 교회 주보와 게시판은 물론 홈페이지에 올리고, 정기적으로 단위별(목회자 및 부서별 1인) 책임자가 모여 그 성과를 나누고 문제점을 찾아 풀고 한발짝 더 나아가게 함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교회절전소’를 ‘마을절전소’로 확대하여 착한 가게를 찾아내는 등 지역사회와 더불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해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가능한 대로 우리 모두가 ‘에너지전환’의 길을 걸어가, 에너지 위기로 인한 불안이 아니라 주님 주시는 평안 가운데 거하고, 또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창조 안에 온전히 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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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풀이
1) 전력피크제는 계약전력 보다 높은 전력을 사용 할 경우 기존 전력요금보다 250% 넘게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전기사용량이 일시적으로 많은 곳에 적용되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부과체계로 2012.1.1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계약전력을 높임으로 인해 기존 전기설비 증설 비용 및 높은 기본요금이 부과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전기 요금은 주요국과 대비해서 지나치게 저렴한데, 2010년 기준으로 kWh당 우리나라는 86.8원인데, 일본은 242원, 미국은 123원, 영국은 164원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용은 전체 사용량의 절반 정도 되는데, 일반용의 90% 정도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3) 이는 낮은 전력 자급률과 전력 수요 급증, 그리고 원전 사고 이후 불안감 증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10년 기준으로 서울시가 사용하고 있는 전력량은 고리 원전 1,2,3,4호기와 월성 원전 2,3,4호기의 생산량을 모두 합친 원전 7기 분량이었습니다.
4)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Building Retrofit Project)은 건물 및 주택 부문의 에너지절감 및 이용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건물 및 주택 소유주가 건물의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절약설비(단열․창호, 고효율 LED조명, 고효율 보일러, 냉․난방 효율 향상 등)를 설치하거나 개선할 경우, 소요사업비의 80% 이내 건물부문은 최대 20억 원까지 주택 부문은 최대 1천만 원까지 장기 저리(8년 분할상환, 연 2.0%)로 융자 지원됩니다.
최근 KFC 패스트푸드 전체 매장과 한화역사(서울역점)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여 조명 부문의 에너지가 약 60% 내외 절감되어 연간 1,158MWh의 전력과 1억3천만원의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융자 4억3천만원 지원, 투자회수기간 약 3.3년).
다른 지자체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의 ESCO 사업’에 참여하면 되는데, 이도 자체자금 또는 정책자금으로 에너지사용자의 에너지절약 시설에 투자한 후 이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저감비용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해가는 사업입니다(지원 기준, 3년 거치 7년 상환, 2.75%).
이밖에도 ‘고효율조명기기를 설치하는 이에게 전력산업기반 기금으로 일정금액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설치 또는 교체할 때 전기사용 계약 단위별 절전량의 합이 1kW인 경우 컨버터 내외장형 LED는 신설 또는 백열등 및 할로겐 등을 대체해주고, 리모델시 교체 전등기구가 백열등 또는 할로겐등인 경우 지원. 삼파장램프(안정기내장형램프) 및 방전등 계열을 교체하는 경우는 지원대상이 아닙니다.
5) 서울시는 도시 전체가 태양광발전소가 되는 ‘햇빛도시’ 건설을 위해 민간 차원의 시설을 적극 촉진하고자 설치 사업자에 대한 융자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시 햇빛발전 지원계획’을 발표,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획기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서울형으로 다시 시행되는 것인데, 50K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1kWh를 생산할 때마다 50원씩의 보조금을 5년간 지원해주게 됩니다. 아울러 시는 개인 단위의 햇빛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서울지역 모든 건물․주택의 옥상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능여부와 용량을 알려주고 옥상 임대신청까지 가능한 ‘서울시 햇빛지도(solarmap.seoul.go.kr)’를 공개하는 한편, 아파트 발코니에도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고 전기요금도 절약하는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www.microps.co.kr)’을 100가구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밖의 지역에 있는 이들도 재생에너지를 설치하여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및 사업자에게 설치자금을 융자해주는 제도를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은 기준단가의 40% 이내, 태양열 지열 바이오 소형풍력은 기준단가의 50%로 보조되고 있음 / 문의 :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031-260-4679)
6) 서울 이외의 지역은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에너지 진단을 통한 효율 향상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산업체의 경우, 특히 에너지 소비량(2,000TOE/년 이상)이 많은 다소비 업체는 법적으로 에너지 진단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되어있으며, 일정량 이하의 에너지 소비 업체는 무료 진단 후 시설, 공정 등을 개선하여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도록 기술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7) 서울시는 ‘실내적정온도 유지’에 관한 에너지 조례를 통해, 계약전력 100kW 이상인 전력 다소비 건물과,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연간 2000TOE 이상 사용), 그리고 주상복합건물의 상업시설들로 하여금, 냉난방 온도 관리를 하절기(6~9월)에는 26℃ 이상, 동절기(11~3월)는 20℃ 이하를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공장,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유치원과 종교시설 등은 예외이나 자발적 실천으로 참여할 일입니다.
8) 서울시 공공기관은 2012년까지 조명기기 중 30% 이상을 LED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며, 2013년부터는 신축, 증축, 개축하는 건축물의 30% 이상을 LED제품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9) 대기전력 차단기로는 차단 콘센트와 스위치, 차단 소등스위치가 있습니다. 파워매니저는 전자제품의 실제 소비전력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인지하여 전원을 차단하게 해줍니다.
* 대기전략 차단 대상제품으로는 TV, 비디오, DVD, 셋톱박스 / 에어컨, 온풍기 / 컴퓨터, 모니터, 모뎀, 스캐너, 프린터, 스피커 / 냉온수기, 전기밥솥, 전자렌지, 비데, 휴대폰 충전기 / 십자가 등이 있습니다. 교회 십자가나 냉온수기와 같이 사용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은 타이머를 통해 자동으로 On/Off 되게 함이 좋습니다.
10) 에코마일리지 제도(www.ecomonet.co.kr)는 6개월 단위로 에너지(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사용량을 평가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전보다 10% 이상 줄이면 5만원 9연간 10만원 한도) 상당의 인센티브 제공합니다.
※본 글은 유미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이 지난 2013년 ‘농촌과 목회’ 여름호에 게재한 글임을 밝힌다. 필자의 제안으로 이를 다시 게재한다.
※본 글은 유미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이 지난 2013년 ‘농촌과 목회’ 여름호에 게재한 글임을 밝힌다. 필자의 제안으로 이를 다시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