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당회 장로들과 일부 안수집사들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회 재정 투명성을 요구하며 교회 개혁의 기치를 든 일부 안수집사들이 ‘안수집사회’를 조직하기에 이르자 당회 장로들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일 서기장로와 총무장로, 재정장로 등은 교회 홈페이지에서 ‘안수집사회’ 출범 소식에 "총회 헌법에 따르면 회를 구성할 때 당회의 치리와 지도를 받아야 하는데 안수집사회가 이런 사전 절차를 무시했다"고 했으며, 故 옥한흠 목사 역시 "안수집사회 같은 모임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 정치 세력화하는 것을 우려했다"고 했다.
‘안수집사회’ 자체를 반대한다기 보다 절차상의 문제점을 꼬집은 것이다. 당회 장로들은 "향후 목회적 필요에 입각해 안수집사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성경이 권면하는 범위 안에서, 교회헌법 및 정관에 따라 적법한 질서대로 충분히 논의해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수집사회측은 필요에 따라 교인들이 모임을 조직할 수 있고 안수집사회 설립은 당회 허락을 받아야 할 차원이 아니어서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앞으로 교회 재정장부 열람을 당회측에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