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박종화 목사, WCC 부산총회 주제 중 핵심은 ‘생명’

2013 연세대 미래교회 컨퍼런스 일정 시작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베리타스 DB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2013 미래교회 컨퍼런스’가 24일 오후 연세대 신학관 예배실에서 첫날 일정을 개시했다. ‘생명, 정의, 평화’란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의 일정은 오는 27일까지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WCC 제10차 총회 개최지 결정과 그 주제가 정해진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먼저 WCC 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가 갑작스레 정해진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22년 전 이미 이와 유사한 주제로 한국교회에서 열린 ‘정의, 평화, 창조세계의 보전 세계대회’(JPIC)를 언급했다. 당시 JPIC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박 목사는 JPIC와 WCC 제10차 총회 개최에 대해 "결코 우연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세계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성서에서 찾아 보니, 그것이 이 땅에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샬롬’인 것을 찾아낸 것"이라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설명해 주는 이 샬롬은 세 가지의 기둥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바로 정의, 평화, 창조세계의 보전 곧 피조세계의 생명이다. 이것이 교회가 이 땅에 이룰 하나님의 선물이요 동시에 과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CC 제10차 총회 주제에 관한 구체적 결정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NCCK 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생명’을 주제로 할 것을 권고했고, 아시아교회협의회는 ‘평화와 정의’를 주제에 포함시켜 달라고 제안했다"면서 "결과는 한국교회와 아시아교회의 제안을 과감하게 수용하자는 쪽으로 일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명’ ‘평화’ ‘정의’ 중 단연 ‘생명’이 우선시 되어야 할 핵심 주제임을 밝혔다. 박 목사는 "‘생명’이 핵심"이라며 "그 생명의 양팔이 ‘정의’와 ‘평화’이다"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정의로운 평화를 사는 것이 ‘생명’이고, 평화의 집인 정의가 사는 것이 ‘생명’"이라며 "그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이요 동시에 사명으로써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을 ‘생명의 하나님’으로 칭송하며 그 분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목사 외에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는 ‘한국교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생명, 정의, 평화 그리고 영성’을 주제로 특강했으며, 앞으로 서중석·김왕배·홍국평·김상근(이상 연세대) 교수 그리고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희헌 목사(낙산교회) 등이 강사로 나서 ‘생명·정의·평화’를 주제로 논의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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