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명혁 목사에게 듣는 통일의 비전

통일비전캠프서 이데올로기 떠난 성경적 통일 전해

▲ 김명혁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베리타스
4일 서울 불광동 소재 팀수양관. 늦은 시각임에도 강당에 모인 150여 명의 청년들은 하나 같이 귀를 쫑긋 세우며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한 목회자가 말하는 통일의 비전에 귀를 기울였다.

“통일을 얘기할 때 이데올로기적으로 접근하지 맙시다. 정치 논리를 따지고, 민족이 어떻다 경제가 어떻다란 식으로 통일 문제를 바라 봐선 안됩니다. 오로지 성경에 있는 통일의 비전을 말해야 합니다”

평화한국과 부흥한국 등이 공동 주최한 통일비전캠프 셋째날 저녁집회 특별강사로 초청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는 성경적 통일관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관을 넘어 성경에서 말하는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십자가적 통일이야 말로 기독 청년들이 묵상하고, 바라보고 갈 통일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혁 목사는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에베소서의 성경구절을 자주 인용하면서 “성경 만큼 통일의 비전을 극명하게 제시해 주는 것이 없다”고 했다. 그가 전한 성경구절은 에베소서 2장 14절, 15절(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로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가 화해, 평화 그리고 통일의 주체임을 설명한 귀절이었다.

김명혁 목사는 또 성경에서 나타난 통일의 비전은 우리에게 있어 한반도 통일에서 그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의 범위를 크게 확대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성경에서 나타난 통일의 비전은 비단 한반도 통일을 넘어 세계의 통일, 우주의 통일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는 끝으로 통일의 비전 추구에 있어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줬다. 김명혁 목사는 “무력과 폭력을 일삼는 십자군적 기독교가 아닌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를 추구하는 십자가적 기독교만이 이 시대 통일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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