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한 전용재 신임 감독회장 당선인(좌)이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우)으로부터 의사봉을 전달 받고 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전용재 신임 감독회장 당선인이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첫 직무로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주재하는 등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회의에 앞서 김기택 임시 감독회장은 전 감독회장 당선인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인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소용돌이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시고 계시더라. 총실위 여러분들의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면서 "부족한 자이니 기도하며 도와 주시고 갑절로 사랑해 달라. 무슨 일이든지 공명정대하게, 바르게 처리하겠다. 감리교를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가르쳐 달라"고 소회를 밝혔다.
전 당선인은 또 오는 7월 25일 열릴 예정인 ‘취임총회’ 장소가 정동제일교회로 잠정 정해졌음을 알렸으며, 당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오찬을 갖고, 이후 오후 2시부터 취임예배에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총회에는 감독회장 취임식과 더불어 서울남연회 및 동부연회 감독 취임식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이날 기타 토의 시간에는 이강전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가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가 만장일치로 통과되자 문안 작성과 관련해 목사 3인, 장로 3인 위원 구성을 전 당선인에 일임하기로 했다. 실행위원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5년 간 감독회장 자격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초래한 법적 공방이 재현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행위에 이어 시무예배도 열렸다. 설교를 한 이규학 전 감독회장직무대행은 "감리교인들의 소원이 이뤄졌다. 모두가 그 동안 감리교 사태를 보며 눈물 흘렸고 낙심했고 절망했다. 이제 당선된 자도 당선되지 못한 자도 하나되어야 한다. 신임 감독회장이 넓은 포용력으로 감싸안아 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사진제공= 당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