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반도 평화 문제 위해 NCCK 민간외교 본격 시작

17일 기자회견 열어 방미 성과 보고

▲17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09호 예배실에서 NCCK 방미 보고 기자회견에서 김영주 총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리타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 이하 화통위)가 17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09호 예배실에서 방미 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통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의 미국 방문 성과를 보고했으며, 이번 방미에서 美 국무부 고위 관리자와 만남을 가진 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 
 
경과보고는 화통위 노정선 부위원장이 맡았다. 그에 따르면, 이번 방미에는 NCCK 김영주 총무,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노정선 교수(연세대 명예)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美 국무부 측의 한반도 관련 고위 관리인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미국 감리교 짐 윈클러 사회국장과 마크 해리슨 목사가 동석했다. 
 
노 교수는 NCCK 방미단이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죄책 고백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또 △책임있게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했다. 특히 △미국 국무장관 에치슨에 의해 시작된 대북 경제제재는 취소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주한 미군 2사단은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고로 숨진) 두 여중생의 비석을 사단 안으로 이전시키고, △미국은 북한과 정상화된 외교관계를 맺고 적이 아닌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킹 특사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해 로버트 킹 특사가 "당시 에치슨 국무장관이 실수(Mistake)를 하였다고 대답하여서, 일부 미국의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대북 인도적인 지원과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평화정착에 대해서 깊은 숙고를 할 것을 말했다"고 노 교수는 전했다. 
 
아울러 노 교수는 방미의 또 다른 성과로 북한 UN 대표부 참사 2명(박철, 김송)과 접촉한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NCCK 방미단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 있는 UN 교회센터를 방문, 약 20명의 각 교단 및 NGO 대표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협정과 평화열차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미국 성공회를 비롯, 뉴욕지역 6.15위원회 관계자들에게도 한반도 평화정착과 평화협정, 평화열차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날 모임에 "예상치 않은 북한 대표부 참사들이 참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NCCK 방미단은 "평화열차의 평양 도착과 최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변화와 만남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했으며, 김영주 총무는 "평화열차 문제와 관련해 정식 회담을 평양에서 열지 아니면 제3국에서 열지 의견을 달라고 (조그련측에)제안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날 NCCK 방미단은 평화협정을 위한 세계교회의 연대를 더 깊고, 넓게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영주 총무는 특히 "세계 강대국에 의해 허리가 잘려나간 조선 반도 문제는 비단 한국민들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세계교회가 이 문제를 책임있게 다루도록 연대를 다져서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평화협정 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NCCK 방미단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민간외교의 본격 출발을 알렸다"며 "한반도 평화와 평화열차의 성공을 위해 남북한 정부는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관련국들을 상대로 교계와 정치계를 두루 만나 우리의 입장과 계획을 알리는 평화행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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