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여 완주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
가수 션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여 완주를 했다. 7월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션은 TV프로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은총이를 포함한 그의 장애우 친구들을 위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 강인한 의지가 필요한 거칠고도 힘겨운 경기로 알려진 철인 3종 경기에 션이 선뜻 임한 것은 이 경기가 재활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 이 같은 어려움을 감수하는 데 있어 804명의 아빠 션이라는 남다른 책임감도 한 몫을 차지했다.
여섯 개의 희귀 난치병과 불치병을 갖고 태어난 은총이는 태어나자마자 일 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올해로 열한 살이 됐다. 션은 은총 아빠에겐 좋은 형, 은총이에겐 좋은 삼촌으로 통한다.
션은 철인 3종 경기 중 부족한 수영 탓에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일대일 특훈까지 받으며 훈련을 계속했다. 철인3종경기 당일 션의 운동복에는 만원씩 기부할 365명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션은 "아내가 이름을 다 썼다. 하음, 하랑, 하율, 하엘.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션은 첫종목인 수영 중 다리에 주가 났지만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후 션은 사이클과 달리기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션은 완주 후 "은총이와 365명, 우리나라 장애 어린이들과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앞서 션은 "영화 '스파이더맨'에 '모어 파워 모어 리스판서빌러티'라는 말이 나온다. 더 큰 힘에는 더 많은 책임감이 따라온다. 난 804명의 아빠가 됐다. 계획한건 아니지만 그만큼 책임감으로 살아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