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로잔운동 홈페이지 |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100여개 도시에서 ‘정의없이 평화없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가 짐머만의 기소, 정당방위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팝스타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는 희생자인 마틴의 어머니와 함께 뉴욕 시위에 참가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사망한 소년 트레이번 마틴은 35년 전의 저였을 수도 있다"고 밝혀 인종갈등 논란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복음주의 지도자 존 파이퍼 목사(사진)는 이번 배심원들의 짐머만 무죄평결에 "법원의 판결이 죄의 실제적인 책임에서 그(짐머만)을 건져낼 순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블로그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에서 밝혔다.
파이퍼 목사는 이어 "짐머만이 스스로를 겸손하게 낮추어 죄를 회개하고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여서 그의 죄가 십자가 위에 있게 되든지, 그가 이번 죄를 포함해 자신이 지은 모든 죄로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을 받든지, 이것은 우리 모두 앞에 놓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란도에서 열린 캠퍼스 아웃리치 글로벌 스태프 컨퍼런스(Campus Outreach Global Staff Conference)에서는 "미국인들은 역사적으로 흑인들의 죄는 잘 찾고, 백인들의 죄에 대해서는 관용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했으며, "하나님은 우리의 죄가 있는 곳으로 낮아져서 오시길 원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역사에 대한 믿음으로 인종차별·자만심 등 죄의 뿌리가 완전히 뽑히길 원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 6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히스패닉계 자경단원 출신이자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지 짐머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짐머만(27)은 지난 2012년 2월, 17살의 흑인 소년인 트레이본 마틴(Trayvon Martin)을 권총으로 살해했었다. 그는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