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제98회 총회에 총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박동일 현 부총회장(인천성신교회)이 소견 발표를 하고 있다. ⓒ기장 총회 제공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나홍균 목사, 이하 기장)가 제98회 총회를 앞두고 목사 총회장·부총회장, 장로 부총회장 후보 선거공청회를 열었다.
25일 오후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담임 강용규 목사)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는 당초 2파전 양상을 띤 목사 부총회장 후보 중 한 사람이 자진 사퇴를 하여 다른 한 사람이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하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시작됐다.
유정성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기호 2번 황용대 목사(대구성삼교회)가 단독 출마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당초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했던 기호 1번 신언석 목사(온양장로교회)는 신변상의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열띤 토론이 있을 줄 알았던 목사 부총회장 후보 공청회는 황용대 목사를 단독 후보로 하는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소견 발표에 나선 현 부총회장이자 총회장 후보인 박동일 목사(인천성신교회)는 "교단 60주년을 기념하고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있는 제98회 총회장으로서 60주년 기념 대사회적 정책 개발과 비전 제시, WCC 부산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장의 1,600개 교회 중 54%에 달하는 농어촌/미자립 교회에 대한 협력과 보살핌도 약속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용대 목사가 공통질의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기장 총회 제공 |
대표적인 보수 지역인 대구에서 25년 넘게 기장교단 소속 목사로 활동하며,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황용대 목사도 각오를 다졌다. 황 목사는 "현재 우리 기장교단이 ‘부흥’과 ‘성숙’이라는 과제에 취약한 모습은 불편한 진실"이라며 "‘복음화 마인드’를 통해 교단이 재출발하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그는 대구의 지역적 특성을 강조하며, "부총회장에 출마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먼저 기장의 출발지이자 열악한 교세로 ‘기장의 나사렛’이라 불리는 대구의 역사성 때문"이라고 했으며, 이곳에서의 목회 경력를 기반으로,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는 보수 교단들과의 연합과 일치 운동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황 목사는 특히 공통질의가 오가는 중 보수 기독교계의 WCC 부산총회 반대 문제와 관련해 "어렵겠지만 WCC를 앞두고 보수 교단과의 협력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도 했다.
황 목사는 특히 공통질의가 오가는 중 보수 기독교계의 WCC 부산총회 반대 문제와 관련해 "어렵겠지만 WCC를 앞두고 보수 교단과의 협력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도 했다.
5선 국회의원 경력의 김영진 장로의 장로 부총회장 후보 단독 출마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소견 발표에서 "이 시대 농어민을 대변하고 광주 5·18의 진실을 알리고자 정치권에서 의회선교의 작은 심부름꾼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면서 교단을 잘 섬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