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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강원도 철원 소이산에서 4개 기독교 단체들이 평화기도회를 가졌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NCCK 제공 |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진보 기독교인들이 27일 오후 강원도 철원 소이산(DMZ)에서 평화기도회를 개최하고, 평화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이들이 채택한 평화선언문은 올해 부산에서 제10차 총회를 갖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YMCA연맹, 유엔 등에 보내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평화함께2013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학 목사 · 전용호 목사), 한국YMCA전국연맹, 성서한국, 하나누리 등 4개 기독교 단체는 선언문에 WCC 부산총회를 향한 호소와 남북 당국을 향한 호소를 담았다.
전자에서 이들은 △북한 교회와 기독인들이 참여하는 WCC 총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WCC 총회는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과 행동 계획을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속가능한 대북 인도적 나눔을 위한 협력의 확대가 필요함을 알렸다.
후자에서는 "한국 기독인들은 우리 민족이 모두 한 결 같이 전쟁을 원하지 않음을 확인한다"면서 "우리는 정전협정 60년을 맞이해 남북한의 새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청산하고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죄책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직도 남북한이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지 못한 채, 전쟁 발발의 위기와 무력충돌의 갈등을 되풀이해왔던 역사에 한국 기독인들의 책임이 무엇보다 컸음을 고백한다"면서 "한국 기독인들이 평화의 길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거나 분단질서를 고착화 하는데 앞장서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형제를 죄악시하지는 않았는지 겸허히 성찰하며 회개한다"고 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원장, 정지석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김영철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부원장, 이해학 NCCK 평화함께2013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여수, 서산 등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평화 캠페인을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