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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 대책위원회’가 29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베리타스 |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 대책위원회’(이하 평신도 대책위)가 창립대회를 가졌다.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이날 창립대회에서 평신도 단체장들은 연세대 건학이념을 바로 세우는 데 의지를 불태웠다.
창립대회의 사회는 심영식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대표회장)가 맡았으며, 순서 인사 및 취지 설명은 평신도 대책위 상임위원장 이태영 장로가, 경과 보고는 이훈삼 NCCK 정의평화위원회 국장이, 선언문 낭독은 조성제 장로(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사무총장)가 진행했다.
상임위원장 이태영 장로는 먼저 인사말에서 "연세대는 구한말 선교사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맺은 거룩한 열매"라며 "연세대 이사회가 기독교 파송 이사 조항을 삭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 대책위의 정신이 한국교회에 전달되어 연세대를 살리는 일에 모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제 장로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연세대의 역사와 함께 이어오던 선교 유산을 잃어버렸다. 더불어 하나님의 깊은 섭리도, 낯선 이국 땅에서 피와 땀을 흘린 선교사들의 헌신도, 그 뒤를 이어 사명을 감당하던 한국교회의 책임도 함께 빼앗겼다"면서 "이를 되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 씻지 못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교회가 개인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이듯, 연세대는 누군가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며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려놓을 때까지 우리 신앙인들의 기도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립대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김영주 NCCK 총무가 설교자로 나섰다. 김 총무는 "한국교회는 연세대와 세브란스 병원을 세워, 이 땅의 지도자들을 교육했고 병든 자를 치료했다. 야곱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산 것과 같이, 과거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세워 이 땅의 미래를 건설했다"면서 "연세대를 회복하는 길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신도 지도자들의 가세로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 운동이 더욱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독교계는 연세대 사태와 관련해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 기독교대책위(위원장 손달익 목사)를 구성, 소송을 진행한 바 있으나 1심 패소 판결을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