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이 세계교회협의회(WCC)에 협력할 에큐메니칼 새 기관(혹은 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존 수단의 에큐메니칼 기관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27일 수단의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공개된 보고에는 수단과 남수단에 각각의 에큐메니칼 몸들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앞서 WCC의 멤버 교회로서 수단과 남수단을 대표하는 기관은 카토움(Khartoum)에 소재한 SCC(the Sudan Council of Churches) 하나 뿐이었다. 그러나 수단 교회 지도자들의 이번 결정으로 유바(Juba)에 소재한 SSCC(the South Sudan Council of Churches)를 새로 더 설립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수단 교회 지도자들의 결정은 지난 7월 3일부터 7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있었던 SCC의 20주년 행사에서 있었던 지도자들 간 긴 토론 과정을 통한 의견 합의에 기인한다. 당시 수단 교회 지도자들은 남수단의 독립에 따른 두개의 에큐메니칼 기관 설립에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수단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남수단의 독립 과정 그리고 그 후에 직면한 모든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수단 교회 협의회는 이를 잘 극복했다"고 평한 뒤 "수단과 남수단에서 평화와 정의를 향한 헌신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던지 감탄할만 하다"고 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어 "새로운 구조에서 두 에큐메니칼 조직들이 일을 시작하게 될텐데 우리의 바람은 이들이 교육과 평화와 화해 그리고 순수한 크리스천 통합의 영성을 바탕으로 세계 교회들과 협력하여 (수단을 포함한)공동체를 섬기는 일에 계속해서 열심을 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단과 남수단의 두 에큐메니칼 기관들은 오는 2015년 1월 50주년 해방의 해를 맞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