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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성경칼럼] 망한다

이영재·전주화평교회 담임목사

▲이영재 전주화평교회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요즈음 인터넷 뉴스를 보면 '망한다'는 예측이 난무한다. 올해 들어 몇 달 전에 어떤 44세의 일본 지식인이 한국경제가 곧 망한다고 예측하였다. 그가 제시한 근거 중에 '한국인은 거짓말을 숨쉬듯 한다'는 사항을 제시하였다. 사실 한국에는 정치가들 뿐아니라 종교인들도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있으니 수긍이 간다.
 
이어서 5월 말일자로 일본이 후꾸시마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곧 망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글이 올라서 화제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온갖 기형식물과 동물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 충격적인 사진인데 일본의 수산물이 한국에 원산지 표기 없이 마구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도 놀랍다. 음식을 통해 인체에 오염되는 것을 제이의 원폭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정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단다. 이래저래 불신의 골은 깊어 간다. 
 
지난 6월 7일자 보도를 보면 삼성회장 이건희씨가 이대로 가면 삼성이 망한다고 발언한 강의 내용이 있다. 일류가 아니면 망한다는 논리다. 그만큼 세계의 경쟁시장이 치열하다는 말도 되는데,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도 또한 위기감을 주고 불안감을 부채질하는 말의 잔치다. 
 
국가가 망한다는 이야기, 대형 초국가 기업이 망한다는 말에 사람들은 위기감을 느낀다.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은 당연히 불안해진다. 일본인들이 해외로 이주하는 추세가 급증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전북 장수군에 일본인이 최근 집단 이주하였다고 한다. 미국으로 이주해 가는 일본인 가장 많단다.
 
이래저래 불안하니까 일본 정계도 극우파들이 득세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불안하고 초조해 하며 여유가 없는 일본인들이다. 일본의 오염은 이웃나라 한국의 오염으로 이어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가 온갖 거짓말을 한 것이 속속 드러나고 전두환씨가 거금을 은닉하고 계속 국민을 속이는 것도 현실이다. 오늘 박근혜 정부도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고, 새누리당도 거짓말의 명수이다. 이러한 사정은 민주당도 피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다.
 
성경에는 망한다는 경고가 예언자들의 입에서 수없이 터져 나왔다. 망한다는 심판예언에 놀란 권력자들이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박해했다. 세례 요한의 목이 잘려 나갔고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찢겨 나갔다. 예언자들이 망한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심판예언의 목적은 회개를 이끌어 내는 데 있었다. 회개하면 살 길이 열린다. 생각을 바꾸고 생활을 하나님의 뜻대로 돌이키면 살 길이 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국가권력을 쥔 자들과 경제권력을 틀어진 자들이 회개하는 일은 없었다. 가난하고 힘없는 민초는 예언자의 말을 경청하고 회개하는 행렬을 이루는데 권력자들은 떠나가는 새들이 못 떠나게 막으려고 음모를 꾸미고 그 원흉인 예언자를 제거하는 방책을 세운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에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나라가 오면 현실 국가는 멸망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만큼 현실의 국가는 폭력에 물들어 있고 악행을 일삼으며
전쟁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다. 현실 국가의 죄악상을 누가 부정할 것인가?
 
성경에 늘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라면, 현실의 국가가 망한다는 정보에 놀라지 않는다. 현대의 참된 종교인을 찾기 어려우니까 이제는 돌들이 소리를 치고 있지 않는가?
 
우리 예수의 제자들이 명심할 것은 망하는 세상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눈물로 회개를 호소하고 참된 진리의 길 예수님에게로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일이다.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으로 나아갈 것, 수산물을 먹지 않도록 자제할 것, 특히 회를 먹지 말 것, 상업 중심의 경제를 버릴 것, 농업을 생명농업으로 되살릴 것, 국가와 대형도시들을 해체하여 작은 단위의 공동체 마을들로 재편성할 것, 군대를 해산하고 군수산업을 포기할 것, 등등 부지기수다.
 
이 회개의 과제를 교회가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온 세계교회에도 계속 호소해야 한다. 특히 도시문명에 찌들어 죄악에 깊이 물들어 있는 미국교회를 위시하여 서방교회들에게 경고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사정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망한다는 메세지들을 귀담아 듣고 모든 생활을 고치는 회개의 길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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