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남연회 임영훈 감독이 감독회의를 소집, 전현직 감독을 포함 9명의 감독들이 감리교 본부 근처인 코리아나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으나 현 감리교 사태에 대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감독들은 교회법 그리고 사회법의 중요성을 저울질 하다가 서로간 첨예한 대립 끝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모임을 종결했다. 교회법을 따라야 할지 사회법을 따라야 할지 현직 감독들 조차도 혼란스러웠던 모양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당초 김국도 목사가 참여하려 했지만 일부 감독들의 강력한 반발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감독들 역시 김국도 행정부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를 보내는 데에는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부를 장악한 김국도 행정부는 감독들로부터 전적인 신임을 얻지 못하는 큰 난관에 부딪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총회 본부에서 고수철 목사를 지지하는 총회 직원들이 본부 이곳 저곳에서 김국도 행정부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도 김국도 행정부로선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김국도 목사는 본부를 장악한 3일 당시 기자회견에서 감독회의, 실행위원회 등 교단 행정을 치리해 나가겠다며 일사천리로 교단의 일을 꾸려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예상밖의 결과였을까? 여기 저기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는 것은 김국도 행정부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만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