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북한 WCC 방북단 일행. ⓒWCC |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 등 방북단 일행이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로 돌아가 4박 5일간의 방북 활동을 보고했다. 이들은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북한 교회측의 협조 등을 구하려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방북한 바 있다.
먼저 DMZ 판문점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판문점에서)남한과 북한이 지근거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며, 하지만 "(오히려)이 짧은 거리가 오랜 분단의 세월을 보낸 한반도 민족의 고통과 슬픔을 배가시키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시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둘로 나뉜 한민족의 고통이 느껴졌다"면서 "그들은 분리된 민족이요, 나뉜 가족이요, 통합을 위해 평화와 정의를 갈망하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 방문에 대한 활동 보고가 이어졌다. WCC 방북단의 일차적 목적은 (한반도의)평화와 화해를 위해 북한측의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먼저 WCC 방북단 일행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의 새 지도자들과 면담을 갖고, 북한 교회와의 우애를 다졌다.
WCC 방북단은 북한 평양에 소재한 조그련의 신학교와 더불어 칠골교회 건설 부지를 찾았으며, 이어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북한의 가정교회를 방문했다. 특히 조그련의 새 위원장 강명철 목사 등과 면담을 갖고, 2014년 초에 남북한 교회의 리더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다.
WCC 방북단은 또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북한측 지도부에 적극적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한 이들 방북단은 "한반도 통일의 창조적 대화에 관한 WCC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국제 사회 공동체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 문제에 관해)기도와 격려를 이끌어 내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방북단은 분단된 한반도와 통일의 이슈는 WCC 총회에서 채택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 계획과 함께 주요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