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개신교를 아우르면서 신학과 종교학,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대중적 인문-신학 강좌기구 ‘인문-신학’ 아카데미가 오는 10월 7일부터 총 6차례에 걸쳐 강좌를 갖는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우리신학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이 아카데미의 첫 강좌에는 김응교(숙명여대) 교수가 ‘사회적 연대와 사회적 영성’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두 번째 강좌에는 황경훈(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이 ‘개발선교와 사회적 영성’을 주제로 강의하며, 세 번째 강좌에는 구미정(숭실대학교) 교수가 나서 ‘젠더/가족과 사회적 영성’을 주제로 강의한다.
네 번째 강좌는 건축가 이일훈이 맡여 ‘건축과 사회적 영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엄기호(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이 ‘교육과 사회적 영성’을 주제로 강의한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강좌 개설과 관련해 "신학적으로 ‘영성’(spirituality)은 교회를 넘어서서, 기독교를 넘어서서, ‘타자-되기’의 감수성, 그러한 사회적 실천을 함축하는 용어"라며 "하지만 그동안 ‘영성’은 기독교만의 개념으로 전용되어 왔다. 그리하여 영성은 사회적 함의, 관계적 함의를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 이번 강좌를 통해 사회적 영성의 복원을 시도한다"며 "교회가 독점해온 영성을 사회를 향해 개방하면서, 동시에 자본주의에 의해 왜곡된 영성을 바로잡아 우리의 일상에서 영성적 사건들을 찾아내고 그것에 합당한 이름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좌는 오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