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부산 시청 앞에서 고리 원전 폐쇄를 위해 기도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목회자 및 활동가들. ⓒWCC |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의 목회자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고리 원자력 발전의 폐쇄를 위해 릴레이 기도를 벌이고 있다고 WCC가 소식지를 통해 22일 전했다.
WCC는 40일 기간 부산 시청 앞에서 릴레이 기도를 하고 있는 한국의 목회자들과 평화 활동가들에 주목하며, 이들이 핵 방사능 문제 등의 위험을 안고 있는 핵 발전소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는 WCC 부산총회가 열리는 벡스코(BEXCO)로부터 약 20 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35년이 된 고리 원자력 발전소는 그간 잦은 고장으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알려진 것만 120번. 고리 원자력 발전소 주변 30 킬로미터 내에는 34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일본 후쿠시마 재난의 공포 속에 떨고 있다는 소식도 WCC는 전했다.
이들 활동가들은 WCC 총회에 "정의와 평화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상기시키며, 핵 무기 이슈와 함께 핵 발전 문제도 함께 다뤄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 릴레이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의 경고를 무시하고 있는 처사"라고 일갈했으며, 또 다른 참석자는 "핵 무기와 핵 발전소가 일으킬 재난을 고려할 때 이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