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WCC,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 채택

“평화와 통일 향한 남북한 교회의 신실한 행동에 동참할 것”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에큐메니칼 좌담회에 참여한 한국교회 관계자들. ⓒ베리타스 

세계교회협의회(WCC)가 7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앞서 이 성명서와 관련해 에큐메니칼 좌담회를 갖기도 한 WCC는 의견들을 반영해 최종적인 문서를 냈다. 
 
이 성명에서 WCC는 먼저 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이 "식민지 팽창과 군사적 헤게모니를 확보하기 위한 열강들의 분쟁이 야기한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한국인들의 오랜 고통에 대해 적절하게 인식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WCC는 이어 "신앙고백과 함께 우리는 남북한 그리스도인들의 확고한 노력, 특히 남북한의 사람들과 한반도의 평화와 치유와 화해와 통일을 향한 남북한 교회의 신실한 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도 제시했다. 기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운동에 세계교회가 함께 하겠다는 내용이다. 성명서에는 "평화협정을 위한 과정은 한반도와 전체 동북아지역에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핵무기 없는 지역을 만드는 과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평화협정은 정전협정의 당사국과 관련국들이 논의를 통해 합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한반도 분단)당사국들이 함께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평화협정을 촉진시키고, 상호 신뢰와 상호간의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지배적인 정전체제를 구체적인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평화 포럼을 개최하기로 예전에 약속했다. 우리는 남한, 북한, 미국, 중국에게 이 약속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국제사회에 경제 제재 조치를 풀 것을 요구했다. WCC 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인권 위기를 고려할 때, 우리는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하고, 북한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경제제재는 일차적으로 한 국가의 국민,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수단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의 전략적 효과뿐만 아니라 윤리적 원칙에도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다. 북한과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는 다시 재개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 WCC는 향후 활동 계획으로는 △대북 경제 제재 조치 해체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폭 넓은 캠페인 시작 △한반도에서의 모든 군사훈련 중단 촉구 △한반도를 넘어 지구상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개 △남북한 비인간적 불의 구조 극복: 이산가족 상봉 촉구 등을 성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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