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중앙위원회 의장에 선출된 아그네스 아붐 박사. ⓒWCC |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의 새 의장에 첫 아프리카 여성 지도자가 선출돼 이목을 모으고 있다. 금번 부산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150명의 중앙위원들은 8일 오후 그들의 첫 번째 과업을 수행, 의장 선거를 통해 아그네스 아붐 박사(Dr. Agnes Abuom) 뽑는 이변을 연출했다.
WCC 총회 정책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의장(Moderator) 만큼은 유럽의 입김이 이제껏 거세게 작용해 왔던 것을 감안할 때,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장에 새로 뽑힌 아그네스 아붐 박사는 케냐 성공회에 소속돼 있다. 그녀는 의장으로서 첫 번째 여성이자 WCC 65년의 역사 중 첫 번째 아프리카 지도자로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두 명의 부의장 선거도 있었으며, 미연합감리교회 메리 앤 스웬슨(Mary Ann Swenson)과 콘스탄티노플의 에큐메니칼 기관에 속한 게나디오스 박사(Dr. Gennadios)가 이름을 올렸다.
새 의장에 선출된 그녀는 (WCC가)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오늘의 세계에서 무엇보다 "21세기 에큐메니즘"이 절실하다고 했다.
아붐은 그동안 케냐 성공회를 대표해 WCC 실행위원으로 섬겨왔다. 그녀는 특히 종교와 시민사회를 가로질러 사회적 행동 프로그램들의 활동에 주목했다. 아붐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아프리카 지역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아붐은 평화와 통일 그리고 경제적 정의를 포함하는 일터 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