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김흡영 교수, “WCC 부산총회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교와의 만남을 대비 못해 아쉽다는 평 밝혀

▲김흡영 강남대 교수 ⓒ베리타스 DB
김흡영 강남대 교수(한국조직신학회 회장)가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밝혀 주목을 모았다. 김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북을 통해 WCC가 유교문명과의 만남을 대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 교수는 "유교문화권의 중심인 한국에서 WCC가 개최된 것은 그리스도교(기독교문화권)와 지구상에서 그리스도교 선교의 마지막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유교(유교문화권)의 만남(또는 문명의 충돌?)을 대비한다는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불행하게도 WCC 총회는 하나님의 섭리일 수 있는 이러한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을 간과하고 긴급한 단기적인 기제들과 씨름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WCC 지도자들은 그리스도교의 사촌종교라고 할 수 있는 유일신 종교들을 믿고 있는 중근동인들과 오랜 대화의 동반자인 남아시아의 종교인들과는 달리, 아직 그리스도교가 유교문명권에서 살아온 동아시아인의 마음과 영혼에 감동을 주고 있지 못함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WCC 부산총회의 외적 성과마저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며 "그러나 한국 신학자로서 이 총회가 함의하는 시대적 사명을 신학적으로 충분히 감당했느냐 하는 질문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교수는 WCC 부산총회 진행 중 마당에서 펼쳐진 종교간 대화 프로그램의 강사로 초청돼 자신이 주창한 ‘도의 신학’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다. 이에 김 교수는 "세계 어느 곳 교회와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미래의 신학을 열어주는 신학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다행히 그 작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