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배의 중심을 정의에 두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육성해야"

세계개혁교회연합(WRC), 창립 150주년 기념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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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WCC)
▲세계개혁교회연합(WRC)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의 미국국제교회(American International Church)에서 150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이 행사는 연합개혁교회(United Reformed Church)가 주최했다.

세계개혁교회연합(WRC)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의 미국국제교회(American International Church)에서 150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이 행사는 연합개혁교회(United Reformed Church)가 주최했다.

이 행사에서 세계개혁교회연합(WRC) 회장인 나즐라 카삽 목사는 도덕적 상상력을 성찰하는 설교를 전했다. 그녀는 윤리적 타협에 시달리던 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는 설교가 아니라 음악 때문에 교회에 끌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타버린 폐허부터 시리아 교회의 피 묻은 바닥까지, 전 세계적인 참혹한 현장을 떠올리며 카삽 목사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노래는 끝까지 이어졌던 순간들을 되새겼다. 그녀에게 노래는 저항, 기억, 그리고 쇄신의 행위였다고 한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베이루트에서 가족과 함께 폭탄 속에서 지하에 숨어 지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말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 노래하는 것입니다. 노래는 도피처가 아닙니다. 노래는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시는 곳입니다."

시편 96편에 뿌리를 둔 카삽의 설교는 교회가 단순히 곡조뿐만 아니라 선교를 통해 "새 노래를 부르라"고 촉구했다. 예배의 중심을 정의에 두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육성하며, 복음의 증거를 성전 담 너머로 확장하라는 당부였다.

세계개혁교회연합(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의 총무인 세트리 니오미 목사는 16세기 종교개혁부터 1875년 런던에서 21개 장로교회가 모여 개혁교회연합(Alliance of Reformed Churches)을 결성한 공식 창립까지 이 단체의 역사를 추적했다.

그는 이 단체의 발전 과정을 회고했다. 1970년 회중교회 및 기타 개혁교회 단체들과 합병하여 세계개혁교회연합(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을 결성했고, 2010년에는 개혁교회 에큐메니칼 협의회(Reformed Ecumenical Council)와 연합하여 오늘날의 세계개혁교회연합(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을 결성했다.

연합개혁교회를 대표해 캐런 캠벨은 다양하면서도 하나로 뭉친 세계 가족에 속한다는 것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가 외로움을 느낄 때, 우리는 대륙과 문화를 초월한 형제자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교회를 대표하는 윌리엄 맥라렌 목사는 세계개혁교회연합(WRC)을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가족"이라고 칭하며, 1875년 교단의 창립을 기념하고 개혁 전통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기념했다.

세계선교협의회(CWC) 총무인 금주섭 목사는 세계개혁교회연합과 자신의 단체가 같은 날인 7월 18일을 기념하며 평화, 정의, 그리고 예언적 증거를 향한 두 단체의 헌신을 칭찬했다.

금주섭 목사는 "이것은 단순한 역사적 이정표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확신에서 태어난 공동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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