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는 어쩌면 사이비적 사회 속에 살고 있는지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후속작 <나는 생존자다> 내달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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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웹포스터)
▲국내 이단 사이비의 충격적인 실태를 다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의 후속작이 다음달 공개된다.

국내 이단 사이비의 충격적인 실태를 다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의 후속작이 다음달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나는 신이다>의 후속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를 8월 15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이단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폭로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다큐멘터리는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바 있었던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외에도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 4개 사건을 다루며 생존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각각 다른 성격의 사건이지만 모두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사이비 종교의 폭력성뿐 아니라, 그를 비호하는 사회적 권력과 공권력의 무능함을 고발한다. JMS 교주 정명석과 그를 지키려는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메이플 씨의 이야기는, '나는 신이다'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투쟁의 연장선이다.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으로 꼽히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도 다뤄진다.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수천 명의 인권이 짓밟혔던 이 사건은 생존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조직적 연쇄살인을 감행한 지존파 사건과 부실 공사와 감독 기관의 방치가 불러온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도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한때 자신이 하나님이라 믿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고도 거대한 사이비 단체에 맞서 싸운 메이플 씨를 보며, 살아남는 것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로 불러야 한다"며, 2년여의 취재 과정을 통해 생존자들의 고통과 통찰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PD는 "이번 시리즈는 단지 과거를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극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이비 종교를 넘어, 우리는 어쩌면 사이비적 사회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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