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세계교회협의회(WCC) 하라레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WCC |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타계 소식에 애도의 표시를 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는 "넬슨 만델라는 인종을 따라 고의적으로 나뉜 국가를 화합하게 한 지도자로 기억된다"며 "그는 놀라운 성품으로 100년간 이어진 식민주의, 압제, 차별의 시대를 지나 아프리카인들의 존엄성을 일으킨 해방자였다"고 말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측 남아프리카복음연맹 모스 엔틀하(Moss Ntlha) 총무도 성명을 내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추모했다. 그는 "‘마디바’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지도자였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평화주의자였다. 또한 화해의 정신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매우 탁월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각) 그의 고향인 쿠누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또 8일을 만델라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으며, 10일에는 201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추모식을 진행, 국민들이 고인을 기리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주요 외신에 의하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지난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 전 세계에서 5명의 왕과 6명의 여왕, 70명의 각국 정상들을 비롯해 200만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