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강변교회에서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제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열렸다. ⓒ베리타스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가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북한동포를 포함해 조선족·외국인노동자·탈북자·노숙자 등 우리사회 내 소외계층을 위해 이름 없이 헌신 봉사하는 단체들의 대표를 초청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제로 열린 이날 모임은 김명혁 한복협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한복협은 연말을 맞아 노숙자(광야교회), 조선족동포(조선족교회), 탈북동포(한정협), 장애인(밀알선교단), 외국인노동자(성남이주민센터), 중국동포(중국동포의집), 몸이 불편한 은퇴목회자·여교역자, 음성 한센병 환자(애양원) 등에게 ‘사랑의 봉투’(각 140만원씩)를, 북한동포(결핵환자) 돕기 성금으로 1,400만원을 전달했다.
또 화재를 당한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 쉼터 구호를 위해서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구호금 1천만원을 포함해 총 2,298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모임에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는 설교에서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이시다"라며 "세상의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긍휼히 보시고 그들을 택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신 분이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경건한 사람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제로 한 간증이 있었다. 간증에는 스티브 린튼 박사(유진벨재단 대표), 이선희 목사(지구촌사랑나눔), 임명희 목사(광야교회 담임), 서경수 목사(애양원 도성교회 담임)가 참여했다.
먼저 스티브 린튼 박사는 "올해는 두 차례의 방북을 진행하면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 기존에 관리해오던 센터 수가 늘어, 12개의 다제내성결핵 센터를 관리하게 된 기쁜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방북하나 특별히 올해는 남북 간의 긴장관계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국가의 여러 분야와 정계에서도 관계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호전되는 발걸음이 너무 늦다. 이것은 한반도에 지식적인 부분이 부족하거나 자원이 부족해서도 아니며, 관계 개선의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니"라며 "이것은 신뢰의 문제다. 진실한 신뢰는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남을 돕고 희생적인 헌신의 자세로 이웃의 아픔과 허물, 추함을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재를 당한 뒤 복구 작업이 한창인 지구촌사랑나눔 이선희 목사는 "지구촌사랑나눔에 불이 났는데, 김명혁 목사님이 달려오셔서 예배드리면서 기도도 해주시고 지원도 해주셔서 저희가 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가정 아이들 10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 중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은 2명 뿐이다. 지구촌사랑나눔은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믿음의 꿈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며 힘쓰고 있다"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도 설립해 35만명의 환우들을 치료해왔다. 육체적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120만명의 외국인 중, 노동자 신분은 70만명인데, 대부분이 비기독교국가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을 역파송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라는 뜻인 줄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임명희 목사는 "광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자유당 시절부터 형성된 윤락가이기도 하며, 폭력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불법이 난무했던 슬럼가"라며 "우리는 약 120여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이곳에서 하루 평균 12,000명에게 세 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쪽방촌을 돌보며 27년째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서경수 목사는 "여수 애양원 동산은 선교사님의 사랑과 봉사와 헌신을 실천한 믿음의 동산이다"라며 "또 손양원 목사님은 한센의 친구였으며, 해방 후에 의료선교사가 떠난 애양원에서 한센 환우의 발의 고름을 입으로 빨았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 사랑하는 사랑과 화해와 용서가 있는 사랑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