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 연합기구와 주요 교단의 갑오년 신년 메시지

NCCK, 한교연·한기총 비롯 주요 교단 새해 소망 밝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신년 메시지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이사야 40:4-5)
 
2014년 새해,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모습, 경쟁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늘 뒷전에 설 수 밖에 없는 소수자와 약자들의 모습, 나누어진 국토만큼 깊게 마음마저 나뉜 우리 민족의 모습, 민주주의를 통해 바르게 나타나야 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키는 공권력의 모습에서 아파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습니다.
 
새롭게 밝아오는 2014년은 모든 아픔들이 치유된 세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그리고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세기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공공성을 회복함으로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소수자들을 돌보며 세상이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욕망으로 치닫는 세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영성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이 거룩한 일에 동참하시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위에 정의, 평화, 생명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끝.
 
한국교회연합 박위근 대표회장 신년 메시지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엡3:20~21)
 
2014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에 찬 새해에 한국교회연합 회원교단과 단체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갱신하고 개혁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 성장의 달콤함에 취해 이웃과의 담을 높이 쌓고 스스로 자고했던 과오를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모을 때가 아니라 비울 때이며, 움켜쥘 때가 아니라 내려놓을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인본주의는 교회와 성도를 병들게 합니다. 세속적 가치추구에 점령당한 교회는 다만 밖에 버려져 밟힐 뿐입니다.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고, 겸손히 이웃을 섬길 때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전쟁의 위협과 기아, 사회적 불평등의 질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정쟁으로 우리 사회는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대립과 반목에 발목을 잡힌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입니다. 싸움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만 대화와 타협은 모두를 이기게 합니다.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더 큰 혼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의 골을 메우기 위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합니다. 국가와 민족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화합과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승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해 우리 한국교회연합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회원교단의 신앙적 전통과 신학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한 일치와 협력, 전도와 선교의 사명 완수, 사회공익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하나됨과 전도, 봉사야말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가치입니다.
 
새해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 곧 교회일치와 연합,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교회를 허무는 이단 사이비 척결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외되고 가난한 작은 자들의 벗이 되어 돌보고 섬기는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는 말씀대로 2014년 희망에 찬 새해 아침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온 세계 열방과 대한민국, 한국교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끝.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 신년 메시지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4년을 맞아 하나님의 영원하고 무한하신 축복과 은혜가 대한민국 5,000만 민족, 55,000교회와 1,200만 성도, 2000만 북녘 땅과 해외에 있는 동포들 위에 늘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볼 때, 승리와 기쁨도 있었지만 고난과 시련도 적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한계에 부딪혀 낙담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온 뒤 땅이 단단히 굳어지고, 홍수 후에 아름다운 샘이 솟아나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회복시키시며 소망의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도 분열과 갈등이 표출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보다는 불신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온 세상 구석구석의 어두운 곳이 밝아지고, 추운 곳이 따뜻해지며,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화합하고 신뢰하며 힘 있고 균형 있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기도하며 희망의 첫 발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먼저 대내적으로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 성경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현재의 한국교회가 당면한 모든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보이신 예수님의 사랑처럼 낮아지고 섬김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며,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완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해에는 성장이 둔화된 한국교회가 그 한계를 뛰어넘어 재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대외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국내 사회적 갈등 해소와 전 세대 간 화합과 소통, 소외된 이웃돕기와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방향 제시 등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현안들 마다 답보상태만을 반복하는 여야 정치권을 위해서,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으로 철도노조가 하루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본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숙청으로 요동치는 북한 정권의 억압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서 기도하고 도우며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역사하시며 우리를 인도하고 계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한국교회를 통해 크게 역사하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이제껏 받은 은혜도 크고 감사하지만, 앞으로 우리를 통해 행하실 일들이 더 크기에 우리에겐 희망과 설렘,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2014년,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앞에 허락하신 사명과 책임을 깨닫고, 교회와 사회, 국가와 그리고 세계 속에 그리스도인으로 승리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범사와 하시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끝.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김경원 대표회장 신년 메시지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보내고 2014년 새해를 맞이하는 이때, 한국교회와 목회자,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분열된 한국교회의 일치(Unity)와 갱신(Renewal), 사회와 국가에 대한 한국교회의 섬김 (Diakonia)을 다한다."는 사명에 뜻을 같이한 15개 교단 목회자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의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는 2014년 새해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가는 한국교회 심각성을 가슴아파하며 한국교회의 갱신운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목협은 지난 2013년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종교인등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본질에 대한 충실한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한목협은 매년 6월. 15개 교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수련회와 매년 4회에 걸쳐 열린 대화마당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분열된 한국교회의 일치와 해이(解弛)해진 목회자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목회자 개인 뿐 아니라 교회와 교단, 사회속의 교회와의 관계를 통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바로 바라보고 기도하며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룰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와 교단을 넘어서 한국사회 속에 신뢰가 실추된 한국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하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일에도 집중하겠습니다. 한 두번의 행사로 실추된 신뢰가 회복될 리 만무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주실 것임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의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은 물론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의 위기, 그리고 북한정세의 혼돈으로 인하여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 거룩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일치와 갱신, 섬김을 입버릇처럼 주장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갱신의 대상임을 자각하고 회개하며 겸손히 섬기겠습니다.      
 
모두가 심각한 위기라고 이야기 하는 이때에 어두움을 밝히는 한목협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모쪼록 행하시는 사역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끝.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박동일 총회장 신년 메시지
 
“미가 7장 9절 / 요한1서 1장 5~7절 / 요한복음 8장 12절”
 
할렐루야!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생명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 교회와 믿음의 교우들께 문안드리며, 올해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2013년을 마무리하면서, 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도행역시(倒行逆施)'였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사기'에 등장하는 구절로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지났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혼돈과 무질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속에서 자행되는 온갖 부정과 부패는 이제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도리'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것을 거스르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옳은 것을 이야기하고 '도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억압받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 여부가 심각하게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였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통없는 정부는 의혹과 불신을 더욱 키웠으며, 언론을 장악하여 올바른 정보를 차단하고, 거짓으로 은폐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교단을 비롯한 이 땅의 종교계뿐만 아니라 양심적인 시민 단체 모두가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원인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습니다.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들이 하나 둘 파기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고자 했는지, 과연 준비가 된 대통령이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과의 소통이 절실하게 필요한 현실입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바르게 서지 않았을 때, 그 사회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지도자가 올바른 길로 가지 않고 있을 때, 그를 선택한 국민들은 더욱 각성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지지가 아니라 비판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바르게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지도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습니다. 지도자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희망은 절망을 딛고 일어설 때 아름답습니다. 비록 2013년이 절망 가운데 마무리 되었지만 우리가 새롭게 맞이하는 2014년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꿈꾸고 소망해야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교회가 사회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를 묻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제98회 총회의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새로워지는 교회"로 정하고, 올 한 해 동안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가 그 주제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교회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새로워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노력할 때, 우리의 사회는 변화될 것입니다. 비록 더디고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이 가장 확실한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는 결국 커다란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 교단은 먼저 우리의 과거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 7-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역사의 화살촉으로 역사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과거의 자랑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새로워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며,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다양한 선교 영역이 있음을 직시하고, 기장인의 정의, 평화, 생명을 향한 선교 열정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갑시다.
 
2014년을 마무리하는 그날, 우리는 달려갈 길을 달렸으며, 항상 우리의 달음박질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행하셨다는 신앙고백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일꾼으로 부르셔서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역사와 민족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응답하고 힘차게 정진해 나아가는 2014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동엽 총회장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2014년 새해를 맞이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65개 노회, 8천4백17개 교회, 2백81만 성도들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자비와 은총이 이 나라의 모든 백성들과 세계 열방 가운데 흩어져 살아가는 디아스포라 동포들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남북을 가로막는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져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북녘 동포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들려지고 이 나라와 민족이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 2013년 하나님께서는 우리 총회에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막10:45)이라는 주제 아래 섬김과 나눔을 통하여 복음을 증거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전국 노회를 순방하는 가운데 총회의 발전과 부흥, 갱신과 변화를 위한 실천적 과제도 발견케 하셨습니다.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성공리에 치르게 하셔서 세계 속의 한국교회로 우뚝 세워주신 것도 받은 은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 욕심과 교만, 분열과 갈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의 하나 됨을 해치는 일들이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허물과 죄를 겸손히 고백하며 이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백성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총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교회의 거룩함과 순수성을 회복해야 합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수1:7) 말씀 앞에 바로 설 것을 원하시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세우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골1:23)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세속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더불어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고유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은 달콤한 성장에 취한 나머지 영혼 구원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사라지고 이대로 좋다는 안일함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이제는 영혼 구령의 열정을 회복하여 새로운 부흥을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공의와 정의를 외쳤던 옛 선지자들의 뒤를 따라 부정과 불의가 어둠 속에 숨어들지 못하도록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권세를 통하여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게 하셨고 교회를 통하여 세상 권세가 진리 앞에 바로 서게 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면 기도해야 합니다.말은 분열과 다툼을 낳지만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고 그 뜻을 이루게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까?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오직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말했습니다.(삼상12:23) 기도해야 할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았기에 분열과 다툼이 찾아왔음을 기억하고 뜨겁게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은 절망과 고통 가운데 빠진 이들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날이 간극을 넓혀가는 양극화된 사회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고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을 향하여 교회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청년 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교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이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 섬김과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 모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는 새로워져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는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은 신뢰와 존경을 잃어 버렸습니다. 먼저 교회의 지도자들이 명예와 물질을 탐했던 죄를 고백하며 교만과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았던 허물과 죄를 인정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뼈를 깎는 회개와 겸손을 통해 새롭게 변화될 때, 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자비와 은혜로 새로운 한 해를 주셨습니다. 우리를 통하여 이 땅에 새 역사를 행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온전히 순종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끝.
 
기독교대한감리회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 신년 메시지
 
할렐루야!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교역자와 성도 여러분의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해를 맞아 우리 감리회는 그 동안의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서 힘차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있었던 “하디1903 성령한국” 후속으로 중부권선교대회를 통하여 감리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고난당하는 이웃과 소외된 이웃, 다문회가정의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남북의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금년에는 감리회 내부적으로는 감독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감독선거가 올바른 방법으로 바르고 깨끗하게 이루어져 모두가 공감하고 존경 받을 수 있는 지도자들이 선출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자나 유권자의 마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옛날에 했던 방법이나 묵인되었던 관행을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합니다. 금권선거는 뿌리가 뽑혀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리교회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바라기는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하나가 된 거룩한 감리회교회를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아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는 이 영광과 덕으로 귀중하고 아주 위대한 약속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 약속들로 말미암아 여러분이 세상에서 정욕 때문에 부패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새번역성경 베드로후서1장4절) 끝.
 
한국구세군 사령관 박종덕 부장 신년 메시지
 
한국구세군은 '세상을 구원하는 공동체'를 2014년의 표어로 정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선교 2세기, 생명력 넘치는 하나님의 군대로서 전 군우, 사관, 병사, 하사관이 하나로 연합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생명, 나눔, 성결, 희생, 평화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복음전파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공동체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은 비전 2028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인 '국내선교 현장의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 또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에 국내선교의 주력인 사관의 자질향상과 능력개발에 중점을 두고 교재개발과 각종 연수과정을 통한 구우들의 실력향상에 노력할 것이며, 구세군 정신 함양과 선교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서적들을 발굴, 번역, 보급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역의 효과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현장 사역의 전문화, 체계화, 실용화에 초점을 두어 안정적 기반 사업에서부터, 역동적 탄력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이나믹한 면모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무엇을 위해 오셨으며, 우리를 향해 어떤 명령을 내리셨는지를 기억하고 입으로만이 아닌, 우리의 몸으로 우리의 삶으로 답을 드리기 위해 모든 영문(교회)과 복지시설이 세상을 구원하기에 가장 합당한 공동체로 다듬어 지기를 소망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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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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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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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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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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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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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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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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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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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