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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금 목사(강남교회·기장) ⓒ베리타스 DB |
그는 "한국 사회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분열의 심층에는 바로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같은 위선이 놓여 있다"며 "그러기에 그들 사이에 타협이란 존재할 수 없다. 우파에게 국가의 공권력을 비판하는 좌파는 단순한 ‘빨갱이’ ‘종북세력’일 뿐이며, 좌파에게 국가에 충성하라는 우파의 주장은 단순히 ‘공안세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계에서도 "보수가 보기에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참여하는 교단은 단순히 ‘이단’이며, 진보가 보기에 WCC에 참여하지 않는 교단은 ‘꼴통’"이라고 했다.
특히 WCC와 관련해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고 있는 점에 대해 "WCC에 관련한 보수와 진보의 집안싸움으로 대내외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십자가의 무한한 사랑으로 대립과 분열을 영적으로 치유해야할 기독교마저 과거의 역사의 덫에 사로잡혀 치유해야 할 대립을 더욱 확대재생산하고 있으니, 참으로 하나님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WCC와 관련해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고 있는 점에 대해 "WCC에 관련한 보수와 진보의 집안싸움으로 대내외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십자가의 무한한 사랑으로 대립과 분열을 영적으로 치유해야할 기독교마저 과거의 역사의 덫에 사로잡혀 치유해야 할 대립을 더욱 확대재생산하고 있으니, 참으로 하나님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나 교회가 보이는 이 같은 위선을 ‘절대적 자기긍정’으로 진단했다. 그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의 말씀은 이러한 절대적인 자기긍정에 대한 거부"라며 "절대적인 자기긍정 속에 바로 화해와 통합을 가로막는 악마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절대적인 자기긍정은 자기 자신을 신으로 만드는 현대판 심리학적 우상숭배"라고 일갈했다.
전 목사는 이어 이 같은 (악마적)자기우상화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철저한 죄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의 것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우리는 틀릴 수 있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상대는 다름아닌 우리의 적이다. 자신과 정반대되는 극으로부터 배운다는 것이 바로 변증법의 위대한 진리다"라며 "그러므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는 적대적 대상이 아니라 창조적인 공존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상대방의 ‘다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로부터 장점을 배우려고 할 때 한국사회 및 교회의 진보, 보수 대화 공존의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그는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도구와 제물이 되게 하시옵소서’(고후 5:18, 19, 히 12:14)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문] 전병금 목사, 한복협 새해 첫 월례기도회 발표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