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심각한 피해 입은 교회 재건 지원 사업 펼칠 것”

기장,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선교봉사단 파송 경과보고

▲태풍 ‘하이엔’으로 폐허거 된 필리핀 현지의 모습. ⓒ기장 총회 제공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 총회장 박동일)가 23일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선교봉사단 파송 경과보고를 했다. 지난 1월 20일 첫 선교봉사단을 파송한 기장은 먼저 오는 2월 22일까지 매주 30여 명의 선교봉사단을 파송, 현지 선교사 및 상주봉사단 20명과 함께 피해복구 선교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일 파견된 봉사단에는 기장 임원(총회장, 총무, 서기, 국제선교위원장)을 포함한 18명과 현지 선교사 20명이 파송됐으며 이들은 교단과 협력관계에 있는 필리핀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in the Philippin, 이하 UCCP)와 협의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UCCP가 운영하는 베다니 병원(Bethany Hospital)에 봉사단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베다니 병원 역시 이번 태풍 ‘하이엔’의 영향으로 인해 1층 전체가 침수되어 모든 집기 및 전기, 수도시설이 파손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고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기에 선교봉사단보다 한주 앞서 선발대를 파송하여 숙소마련 및 기반시설 구축하는 일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 베다니 병원에서 기장 배태진 총무의 인도로 시작기도회가 열렸으며, 설교는 박동일 총회장이, 기도는 이진 서기가 맡았다. 이어 정해동 목사 (교단 파송 UCCP협력선교사)를 통해 태풍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필리핀 현지선교사인 김영권 목사(필리핀선교사회 총무)와 방태화 목사(교단 파송 선교사)를 통해 현지지원 현황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기장 선교봉사단이 필리핀 현지에서 태풍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기장 총회 제공

이날 저녁식사 이후에는 재난 구호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선교봉사단 단장을 맡은 김해성(지구촌 사랑나눔), 선발대로 참여한 이선희 목사(중국동포교회)를 통하여 진행되고 있는 선교봉사단의 활동내용 및 계획에 대해서 듣고 현지상황에 따른 재난 구호를 위한 장기적 활동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무료급식활동 외 주택복구 및 교회재건활동, 의료지원활동 등의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틑날인 20일 오전에는 기장 필리핀연합교회(UCCP) 공동주관으로 필리핀 태풍 피해 희생자 위로 기도회가 열렸으며, 기장과 UCCP 소속 목회자들과 타클로반 현지 주민을 비롯해 필리핀 재난구호를 위한 한국군 합동지원단, 필리핀선교사 외 등 약 80여명이 참여했다. 
 
위로 기도회의 순서는 생명의 원천이 되는 물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물의 예식으로 시작하여, 기장총회 국제협력선교위원장 배성남 목사의 기도와 슈퍼 태풍으로 인해 숨지거나 실종된 필리핀의 형제자매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예식으로 이어졌다.
 
▲폐허가 된 필리핀 현지. 선교봉사단의 맴버 기장 총회 총무 배태진 목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장 총회 제공

기장 총회 서기인 이진 목사와 동북 레이테지역 노회장인(North-east layte conforence minister) 메일린 목사가 공동인도를 맡았으며, 박동일 총회장은 ‘그리스도의 위로하심’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인 필리핀 모든 이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배태진 총무는 연대의 인사를 통해 "필리핀의 고난에 동참하여 피해복구 선교봉사단을 통해 생명과 정의, 희망을 이 땅 필리핀에 재건하기 위해 UCCP와 계속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위로 기도회 이후 필리핀 재난구호를 위해 한국에서 파병된 군 합동지원단 아라우 부대를 방문해 격려와 이후 연대를 위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아라우는 현지어로 희망이라는 뜻으로 작년 12월부터 약 1년의 시간동안 학교복구 작업을 중심으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약 40개 학교를 복구한 상황이다. 합동지원단장을 통해 구호활동 현황을 듣고 이후 구호활동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후에 박동일 총회장의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폐허가 된 필리핀 현지에서 아이들이 힘겹게 수돗물을 받아 빨래를 하고 있다. ⓒ기장 총회 제공

선교봉사단은 또 가옥 및 집기가 파괴되어 제대로 끼니를 이어가기 어려운 어린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소를 마련하고 매일 점심마다 약 2,000여 명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급식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Anibong elementary school과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가옥이 심하게 파손된 베다니 병원 뒤편 마을을 장소로 선정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식량수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호세 지역에서 무료급식을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다.
 
이후 선교봉사단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방문해 가옥 복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의료지원 및 긴급구호를 위한 물품보급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UCCP와 협력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완파된 교회를 재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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