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송순재 교수, “각 교과목 함축하는 종교적 차원 다뤄야”

5일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기독교교육적 대안 모색

▲송순재 감신대 교수.
5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신과대 채플실에서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박상진 교수)가 ‘한국 교육 현실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을 주제로 2014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회에서는 송순재 감신대 교수가 ‘공교육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 모색- 기독교 학교를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우리나라 공교육 현실 속에서의 기독교학교의 위기를 분석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송 박사는 구한말 이래 기독교학교가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기독교학교의)현 위기 상황의 원인을 교회의 무관심과 더불어 국가주도적 통제 정책에서 찾는 것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송 박사는 "국가주도적 통제 문제에 관한 한 기독교학교 자체의 자율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현 평준화 정책과 맞물려 있는 문제로 어떤 범위에서 어떤 방식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폭 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독교학교 자체 반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송 박사는 기독교사립학교들이 근대화 과정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은 점을 상기시켜 이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나아가 "기독교학교가 즉 평준화 제도를 해체한다든지 등의 시도를 하며 특정 방향으로 나아갈 때 나라 전체의 교육이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될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이어 기독교학교들에 “초기에 견지했던 개척적이며 시대를 넘어서는 관점과 입장들을 견지하고 있는지"를 물었으며, "국가에 대해서 "왜 종교교육을 할 수 없게 하느냐"는 틀에 박힌 물음에만 매달려 있으면서 전통 교리교육적 접근방식에만 연연해하는 반면, 변화된 사회 상황이나 현 체제 하에서 가능한 실질적 해법에는 무력한 형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가"를 물었다. 또 "파국에 처한 공교육적 상황 앞에서 대세에 영합하거나 묻어가고 있지는 않은가"라며 기독교학교의 폐부를 찌르기도 했다.
 
송 박사는 기독교학교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종래와는 다른시각에서 교육과정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융·복합교육과정’ 혹은 ‘통섭적 교육과정’ 등을 통해 틀에 박힌 종교과목 교육을 넘어 "각 교과목이 함축하는 종교적 차원을 찾아내 다루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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