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환 목사 ⓒ베리타스 DB |
그러나 이미 종교개혁 시대에 한 번 새로워진 신학은 다시 새로워질 필요가 없다거나, 당시 루터나 칼빈이 한 번 해석해 놓은 말씀은 다시 재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수백 년 전에 우리가 이미 하나님을 다 이해했다는 것과 같다. 참으로 교만한 생각이다. 루터와 칼빈은 당대의 신학적 문제에 충실하게 답했다. 오늘날에는 거기에 추가된 오늘날의 신학적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하게 풀어내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몫이다.
칼 바르트나 톰 라이트나 맥그라스 등을 읽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이들에게 이전보다 기독교 신앙을 보다 잘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는 논란이 필요하겠지만, 이들이 신학을 새롭게 하는 것 자체를 무슨 불경스러운 일처럼 여기거나,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마치 오락에 시간 낭비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 그리고 이런 새로운 주장에 대해 귀를 막고 사는 것을 선지자처럼 세속에 물들지 않은 올곧은 길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