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올해 주력 사업으로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교회가 효과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지침서)을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기윤실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기윤실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9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중점 사업으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한 공교육 강화 △효과적인 지역 섬김을 위한 교회 매뉴얼 제작 및 보급 △중·고등학교 윤리 교사 아카데미 △대학생 사회적 리더십 아카데미 △재개발과 분배정의에 대한 기독교적 매뉴얼 제작 △현대 성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 마련 위한 연구활동 △현대 그리스도인 삶을 위한 매뉴얼 제작 등을 계획했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기존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이 주요 대상이었지만 기윤실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가난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1년간 헌신할 수 있는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한 뒤 3개월 간의 훈련을 거쳐 프로그램에 투입할 예정이다. 따로 장소를 마련하지 않고 이같은 교육을 원하는 중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기본적으로 국·영·수를 가르치고 은사개발과 성품개발 등 멘토링 사역도 병행한다.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한 지역 교회 매뉴얼 제작도 기윤실의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다. 기윤실 양세진 사무총장은 “교회들이 지역을 섬기는 데 있어서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하여 매뉴얼 제작을 하기로 했다”며 “각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급하면 보다 더 효과적으로 교회들이 지역을 섬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윤실은 올해가 다윈 탄생 200주년의 해임을 의식해 진화론과 무신론, 반신론 등 다원성 시대에 맞는 기독교적 응답을 위한 연구에도 몰두하기로 했다. 양 사무총장은 “유럽의 기독교는 이런 진화론과 무신론 등에 침묵했기 때문에 쇠퇴한 것”이라며 “한국도 이런 다원적 가치관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는 시점에서 미리 준비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윤실은 16일 오후 6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예배실에서 열리는 회원총회에서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 활동 사업의 윤곽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진들이 최종적으로 중점 사업과 목표를 정한다. 기윤실 회원은 1천여명이다.
한편 기윤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와 장신대 임성빈 교수를 신임 공동대표로 섭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