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부활절, 세월호 희생자 위로 순서 마련

희생자, 실종자를 위한 침묵기도 진행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전 국민이 애달픈 마음으로 사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실종자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오는 20일(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4 부활절연합예배(이하 연합예배)'에서는 관련 사건에 대한 순서를 마련했다. 기존 순서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연합예배 준비위는 18일(금) 오후 보도자료를 내 세월호 침몰사건 관련, 연합예배 시작 전 행사에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위로의 순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순서는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건 희생자 및 실종자를 위로하기 위한 침묵기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진도 실내체육관게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강력히 성토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4월 16일 오전 9시께 사고가 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낮 12시쯤 모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 도착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께 실내체육관 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다. 
 
학부모 대책위를 꾸려 오후 7시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 2곳으로 나누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 
 
흥분한 저희들은 소동을 피우고 난리를 피워서 책임지는 사람을 보내달고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오후 10시 넘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구조는 없었다. 계속된 요청에도 17일 오전 1시께 다시 한다고 전달받았지만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얼버무렸다. 
 
군과 경찰은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와 민간 잠수부는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인원은 200명도 안 됐다. 헬기는 단 2대, 배는 군함 2척, 해양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이 구조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오전 9시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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