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일치운동이 큰 수확을 거두게 되었다. 수많은 유럽 및 북미 교회 단체들이 세례를 상호간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대다수 기독교가 관행에 따라 세례식을 거행하여 예비신자들을 받아들이는 부활절 다음 날 스위스 교회 단체들(로마가톨릭, 개혁교회, 감리교회, 구 가톨릭, 성공회 및 루터교)은 세례의 상호인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스위스 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회일치를 위한 심층적 상호교류를 후원하면서 이러한 결실을 얻어냈는데, 서명식은 스위스의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이 있는 티치노주 리바 산 비탈레에서 거행된다.
세례와 관련된 무수한 역사적 논쟁들을 살펴보면 세례와 성례전적 특성의 본질적 요소, 세례의 형식, 유아세례의 타당성, 재세례파 문제 등과 관련되어 있다. 이 때문에 종단별, 교단별 규정이 생겼고 세례를 상호인정하기에는 신학적인 난관까지 개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금년 초 교회일치를 위한 연례기도회 주간에 몇몇 포르투갈 교회들이 유사한 협정을 맺었다. 포르투갈의 성공회(루시타니아 교회)가 서명 행사를 후원하였고 로마가톨릭교회, 로마정교회 콘스탄티노플 교회일치담당 총대주교관구 교회, 감리교회 및 장로교회의 지도자들이 회동하였다.
작년에는 미국장로교, 미국개혁교회, 북미그리스도개혁교회, 그리스도의 연합교회 등을 포함하는 개혁전통의 주요한 미국교단들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국립가톨릭주교 연합회와 합의하여 상호간 세례의식의 타당성을 인정하기로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