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신앙의 공적참여 확산 위해 청년교육 필요

청어람, 공적 신앙과 청년 사역에 관한 컨퍼런스 개최

▲지난 25일 명동 청어람이 제5회 청년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이인기 기자

청어람은 제5회 청년사역 컨퍼런스를 4월 25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신촌 창천감리교회 맑은내 홀에서 개최했다. 현재 새로운 신앙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적 신앙(public faith)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입추의 여지없이 청년 대학생들로 가득한 맑은내 홀은 공적 신앙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참고로, 청어람은 인문학, 대중신학, 사회혁신 등의 주제로 강연 및 훈련을 제공하는 단체이다. 
 
청어람에 따르면 공적신앙은 “기독교 신앙[이] 자신과 세상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묻게 하고, 인생의 모험과 도전을 시도하게끔 하는 매력적인 부르심”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신앙의 관심사를 개인의 내면적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층위까지 적극적으로 포함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IVF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 이강일 소장은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의 견해를 빌어 국가와 교회 각각에 그리스도의 주권적 통치가 철저하게 인정되어야 하며 각 종교들도 “자신의 신관을 견고히 유지하면서도 남의 종교와 경전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대로, 너희가 다른 사람에게 모두 해주어라’(마7:12)는 보편성을 띠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 세상과 공존하며 살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화여대 백소영 교수는 공적 신앙을 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통해 교집합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고 그 교집합이 기존의 주장과 질서 및 이론을 전제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교회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장과 이론 안에서 이미 배제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교집합을 찾으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며, 그리고 동 시대 사회와의 소통에 집중하다보면 ‘너머’ 혹은 ‘초월’의 차원이 배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인들의 공적 참여는 “기독교적 콘텐츠를 사회로 확산시키는 신정정치에의 욕망”에 근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보편성을 채워나가기 위해 시민사회의 일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논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후 세션에서 발표된 공적 신앙의 사례 조사는 신앙인들의 사회참여를 지속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통로였다. IVF 사회부의 활동에 관하여 안성영 간사는 1990년대와 그 이후의 IVF의 양적 증가가 “1980년대 중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사회참여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씨름한 것에 기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IVF의 캠퍼스 운동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나들목교회의 황병구 센터장은 교회 내의 사회변혁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도시 빈민 등에 대한 구제와 봉사, 재정적 지원을 위한 바나바 기금 적립,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거주 사역, 북한구호 사역 등의 사회변혁 사역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그 사역의 목적은 개인주의적 기복신앙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나눔과 섬김과 참여를 통한 개인과 공동체 및 사회의 변화”를 추구하려는 것이다. 이 사역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황 센터장은 청년들에 대한 훈련과 교육, 나눔의 실천을 격려하고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죠이선교회 서울 서지부와 높은뜻푸른교회의 사회참여 사례발표를 통해서도 청년들이 믿음을 실천하려는 삶을 통해 지역과 이웃과 열방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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