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목협, 세월호 참사 관련 성명 내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회장 김경원 목사)는 5월 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를 마주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공동의 책임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을 통감하며 깊이 참회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극한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긍휼과 은총이 나타나길 기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서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구원파 유병언 교주가 정통 기독교를 교묘히 흉내낸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이름으로 활동한 것 때문에 한국 기독교 전체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의 정통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가 기독교를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로부터 오해와 비난을 받고 있다고 기적하면서 이에 대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아래는 성명서의 전문이다.    
 
세월호 참사 앞에 함께 애통해 합니다.
 
5월의 푸른 하늘아래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과 귀한 생명들이 인간의 죄성과 탐욕 때문에 스러져간 ‘세월호’ 침몰사고를 마주하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 소속한 목회자인 우리는 그들을 지켜 내어야만 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공동의 책임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을 통감하며 깊이 참회합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현 상황 앞에서 우리는 먼저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잃고 극한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과,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실종된 아들딸을 찾고 있는 가족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긍휼과 은총이 나타나기를 눈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울러 구조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구조관련자 여러분께도 한없는 위로가 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기독교를 잘 모르는 일반국민들로부터 ‘교회 다니는 자들이 금번 참사를 일으켰다.’는 오해와 비난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차제에 한국 교회가 진정한 자정능력을 가지고 반사회적 이단 사이비를 척결하기 위한 공적인 논의의 장이 형성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지금 한국 교회는 국가전체가 아파하고 분노하는 상황 앞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음성에 순종하여 눈물 흘리는 우리 형제들과 가족들을 온전해 지도록 섬겨야할 공통의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일은 개 교회나 한 기관과 단체의 힘으로 결코 감당할 수 없는 크고 중차대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 교회 전체가 하나 되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할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비탄에 잠겨 울고 있는 우리 형제들의 눈물을 한국 교회가 결집된 역량을 가지고 실제적이고 실천적으로 닦아 줄 수 있도록 공교회의 대표들이 빠르게 모여 모든 논의를 진행하는 공론의 장이 형성되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특별히 전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경악하며 애통해 하는 이번 참사 앞에서 우리는 정통기독교를 교묘하게 흉내 내면서 사람들을 미혹에 빠뜨리고 파멸로 이끄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이단이 연루된 사실을 주목하며 더욱 참담한 마음을 가지고 이번 사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에 유병언을 교주로 삼고 사회적 통념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금번 참사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는 한국기독교의 정통교단 ‘기독교<한국>침례회’와 두 글자만 다른 ‘기독교<복음>침례회’라는 유사명칭을 가지고 정통교회의 성도들과 일반인들을 미혹하는 사이비 이단집단인 바 본 협의회에 소속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침례교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침미준)’과 함께 우리는 다시 한 번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 드립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단사이비들이 사회혼란을 야기 시키지 못하도록, 아예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금번 참사로 인해 흘리지 않아도 될 눈물을 흘리는 우리의 이웃들께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있으시길 기도하며, 온 나라가 애통해 하는 이 시점에 한목협에 소속한 15개 교단의 우리 목회자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2014년 5월 2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손인웅, 전병금 목사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외 소속 15개 교단 목협 회원 일동
대한성공회 사제단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생명목회실천협의회 / 기독교대한감리회 새로운감리교회운동협의회 / 한국기독교장로회 21세기목회협의회 /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미래교회포럼 /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대신사랑목회자협의회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성령목회실천협의회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성결성회복을위한목회자협의회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바른목회운동교역자협의회 /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나사렛목회자협의회 /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개혁목회연구원 / 기독교한국침례회 침례교미래를준비하는모임 /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바른목회협의회 /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협의회 (한목협 소속 15개 교단 목협, 설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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