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빌에서 개최된 연합감리교 여성총회 현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풀라타 응바노-모요, 해리엇 제인 올슨, 냐라자이이 검본즈반다 ⓒWCC |
지난 4월 27일에 2014 연합감리교 여성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루어내라”는 주제 아래 여성들이 교회와 공동체 및 사회에 다대한 기여를 했음을 부각시켰다. 총회의 연사들 중에는 전직 미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도 있었는데 그녀 또한 연합감리교여성회의(UMW)의 회원이다.
클린턴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성들이 점점 심해지는 불평등과 인신매매, 그리고 성 위생및 모성건강 관리의 부실 등 때문에 겪게 되는 난관들에 대해서 UMW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켄터키국제회의장에서 열린 UMW 총회에는 약 7천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WCC 산하 ‘교회 및 사회 안의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집행위원인 풀라타 응바노-모요박사는 총회에 참석하여 WCC에게도 UMW가 중요한 여성 운동이며 1953년 WCC의 여성 프로그램들이 실행되기 시작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왔음을 밝혔다.
그녀는 “6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도 WCC는 여전히 UMW와 같은 강력한 교회여성운동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교회와 사회 내 남녀 공동체가 성 정의의 기반 위에 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UMW와 함께 여성 지도력을 기리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WCC 회원인 미국연합감리교회의 부속 단체이기도 한 UMW는 에큐메니컬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해왔다. 회원들 역시 WCC 집행부와 위원회에 대표자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UMW의 사무총장이며 최고 의장인 해리엇 제인 올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나와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합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일에 UMW가 관여하며 우리가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영적인 힘과 자발적인 의지를 구축할 수 있기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멈춰 서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운 특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우리는 그 속에 함께 있는 것입니다,” 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총회 이모저모
루이빌 지역에서 행한 침례식을 필두로 UMW 총회는 예배, 연수, 행사 등 다양한 영적 활동을 실행하였다.
150여개의 연수회 가운데 “현대판 노예제도에서 살아남기와 생명을 찬양하기”에 관한 연수회가 특히 각광을 받았다. 『아름다운 토대: 매춘과 아동착취로부터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의 저자인 리사 윌리엄즈가 주관한 이 연수회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고 노숙, 매춘, 인신매매, 착취 등을 겪은 아동들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윌리엄즈는 시간을 갖고 “그러한 아동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특별하며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내면으로부터 알도록 돕는 일”의 중요성도 논의했다.
“우리 손자들은 무엇을 유산으로 받는가? 기후 문제를 겪는 세계 안에서 신실하게 살기”라는 연수회에서 350.org의 설립자인 빌 맥키번은 영상 회담을 통해 UMW가 “U must work” (당신이 일해야 한다)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지향적 정책 입안가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복음서의 명령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여성들이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해 긴급한 조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성 지도력을 기리는 행사에서는 세계 YWCA 사무총장인 냐라자이이 검본즈반다가 이목을 끌었다. 그녀는 어떻게 “여성들이 무슨 도전에 직면하든지 삶을 살아가도록 만드는 그 무슨 일을 늘 해내는지”에 대해 말했다.
“여성이 이룬다”라는 순서에서 검본즈반다는 16세에 결혼한 어머니에게 태어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일찍이 이혼 당했지만 여덟 자식을 길렀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가 비록 만년에 자식들 중 몇이 에이즈 합병증으로 죽기는 했지만 자식들을 오병이어와 같은 기적으로 먹이고 교육시켰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UMW 지도부가 주도하고 루이빌 시민단체도 참여한 경제 정의를 위한 가두행진도 실시했다.
UMW의 종결은 26명의 디컨들에 대한 성직수임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행사는 오천명을 먹임으로써 자신의 제자들에게 굶주린 무리를 물리칠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배불리 먹도록 조처할 것을 가르치신 예수(마가6장30-44절)의 모범을 따를 것을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