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통일 before & after”

▲안성 사랑의 교회 수양관에서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가 열렸다. ⓒ공동취재단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가 5월 5-6일 안성에 소재하는 사랑의 교회 수양관에서 개최되었다. “통일 before & after”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청년대학생들과 함께 오늘 한국교회와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지를 오직 성경의 음성을 들으며 순종함으로써 그 길을 모색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첫날에는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등록했으며 둘째날에는 150여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당초 예상보다 참석인원이 준 것에 대해서 기독교통일학회 황재옥 간사는 세월호 참사와 길어진 연휴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날 개회예배 설교는 김회권 교수(숭실대)가, 새벽예배는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폐회예배는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가 맡았다. 기조 강연은 첫째 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과 최현범 박사(부산중앙교회 담임목사)가, 둘째 날은 리춘푸(이춘복) 교수(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와 허문영 박사(통일연구원)가 했다. 
 
첫째 날에는 개회예배 전 소그룹 성경공부를 실시한 뒤에, 북한출신강사, 해외교포통일선교사역자 및 국내 통일선교사역자 약20명이 참여하는 선택강좌가 개설되었다. 둘째 날은 “기독청년대학생 통일전후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발표하고 시상하였으며 출품자들이 참여하는 “통일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최현범 박사(부산중앙교회 담임)는 “평화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라는 제하의 기조강연에서 북한 사회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제시하였다. 
 
그는 “우리 국민의 감정 속에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통일은, 하루빨리 북한이 붕괴되고 아무런 저항세력이 없는 가운데 평화롭게 북한 땅을 접수하며, 북한주민들이 그들의 공산주체 사상을 다 내버리고 자유대한의 품에 안겨 얌전히 우리의 통제와 지시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자원이 통합되어 세계 10위를 넘어서 5위 안에 드는 경제대국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과는 유리된 이상과 꿈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전제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준비와 인내가 필요한 데 그 과정에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북한과의 민간 교류를 확대할 필요를 제시했는데, 그 교류가 정치 사안에 따라 차단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장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가 이러한 정책 기조를 유지해주면 “교회는 그 어느 단체보다도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갖고” 있어서 “북한주민들을 돕고 섬기기를” 원하므로 장기적으로 통일을 위한 기반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특정 이념이나 특정 정치의 후견인의 역할에서 벗어나, 복음의 참 가치로 돌아가서” 언제나 무당파(無黨派)로서 건전한 중도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완전한 정의와 사랑의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이므로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이 세상의 현실정치에 대해서 항상 사회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만 세상에서 평화와 화해의 사도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너희가 서로 받으라”(롬15:7)는 말씀대로 서로 다른 정치이념, 정당, 지역, 인종과 민족 앞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계도하는 건전한 비판세력이 될 때 사회적인 합의와 통합을 이룰 수 있고 이러한 변화가 통일에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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