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국제방송은 12일 로잔대학의 다니엘 셰릭 교수(생태·진화 전공)의 말을 인용, “다윈은 ‘사람의 조상은 원숭이’라고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셰릭 교수는 “다윈은 오히려 사람과(科)에 속한 두 종(種)이 서로 연관이 있으며, 그들이 공동의 조상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런 발언들은 서로 전혀 다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1859년 당시 시대적 배경을 잠깐 언급하기도 했다.
셰릭 교수는 “인간이 어떤 동물 종에 비해서도 우월한 것으로 여겨지던 시기였다”며 “다윈이 인간과 동물의 친척관계를 지적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셰릭 교수는 또 다윈을 고무해 현대사회에 진화론적 패러다임을 낳은 ‘종의 기원’ 출간하도록 영향을 준 인물을 조명했다. 그는 “당시 다윈보다 14살이 어렸던 영국의 자연주의자 리처드 럿셀 월리스는 다윈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인 연구를 통해 동일한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화란 수 천년 혹은 수 백만년 걸리는 무작위 돌연변이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해 다윈과 월리스는 당대에는 정말로 센세이셔널한 가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